건일제약(대표 김영중·최재희)이 불면증 치료 전문의약품 서카딘(Circadin 성분명 멜라토닌)을 출시했다.
서카딘은 멜라토닌 조절로 뇌와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불면증 치료제다. 주성분인 멜라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이 물질이 분비되지 않거나 적게 분비되면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서카딘은 내인성멜라토닌과 유사하게 방출되는 최초의 서방형멜라토닌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은 게 특징이다.
실제로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임상에서 서카딘 복용 후 수면의 질, 잠드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전체수면시간, 낮 시간대 활동성 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수면제들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1회 3~4주로 처방이 제한돼 있는데 반해 서카딘은 비향정신성의약품으로1회 13주까지 처방이 가능하다.
국내 임상에 참여한 건국대학교병원 박두흠 교수는“수면장애는 엄연한 질환임에도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서카딘 출시를 통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55세 이상의 환자들이 적절한 처방을 받아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건일제약 최재희 대표는 “불면증은 고혈압, 뇌졸중, 만성피로 등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졌다. 서카딘 출시는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수면장애 극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서카딘은 중추 신경계(CNS) 중심의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인 이스라엘 뉴림(Neurim Phamaceuticals)에서 개발됐다. 현재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43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 판권은 건일제약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아 비급여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