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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GSK, EMA에 말라리아 백신 후보물질 승인 신청

아프리카 대규모 예방 접종 기반 확보 나서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는 최근 유럽 의약청(European Medicines Agency)에 자사의 말라리아 백신 후보물질인 RTS·S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련 법규에 따라 유럽 의약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인정하는 질병의 경우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생산되지만 역외에서 사용될 의약품이나 백신 후보물질의 품질, 안전성,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

WHO와 협력 하에 평가가 시행되며 EU 내 사용되는 제품과 동일한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WHO로부터 RTS·S가 해당 평가 기준을 충족한다는 합의를 얻음에 따라 RTS·S의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RTS·S는 열대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 말라리아 기생충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이 기생충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의 약 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며, 이 중 77%가 5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다.

이번 승인 신청은 RTS·S 백신 후보물질의 허가등록 과정의 첫 단계다. 승인이 나면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권고되는 기존 방법들에 더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모기장, 항말라리아 약물과 함께 효과적인 백신을 사용하는 것은 말라리아 통제에서 중요한 발전을 보여줄 것이다. 현재까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승인된 백신은 없다.

WHO는 RTS·S가 유럽 의약청의 승인을 받을 경우, 2015년 말까지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정책 권고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정책 권고는 말라리아처럼 세계 공중보건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 대한 최적의 예방 접종 스케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WHO의 공식적인 심사 절차다. 이번 유럽 의약청 승인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에서 허가 신청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유럽에서 제조된 의약품을 등록하기 전에 유럽 의약청의 심사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 의약청의 승인이 나면, 아프리카 전역의 대규모로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는 기반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GSK 소피 비어너 박사(Sophie Biernaux)는 “이번 승인 신청은 GSK가 RTS,S 백신 개발을 위해 전념해 온 30년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말라리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백신을 내놓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