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타시그나’, 스위칭 요법 효과 입증

글리벡에서 스위칭한 환자 47% 암 유전자 검출되지 않아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가 1차 치료 효과와 함께 글리벡 장기복용 후 타시그나로 치료제를 바꾼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입증했다.

타시그나의 스위칭 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ENESTcmr의 3년 추적관찰 결과가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2014 유럽혈액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E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NESTcmr 임상시험은 타시그나 스위칭 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글리벡으로 최소 2년 이상 치료했으나 여전히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오픈라벨, 다기관 제3상 임상연구다.

연구 시작 시점에 글리벡에서 타시그나로 스위칭한 환자군과 대조군인 글리벡 치료군으로 나눴다.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 계속 암 유전자가 남아있는 환자 78명 중 43 명이 타시그나로 치료제를 전환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3년 추적관찰 결과, 연구 시작 시점에 타시그나로 스위칭한 환자군의 경우 절반 가까운 47%가 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인 MR 4.5 단계에 도달했다. 반면 대조군 중 글리벡으로만 치료한 환자군의 MR 4.5 단계 도달 비율은 24%였다. 노바티스 측은 이를 통해 타시그나가 글리벡 대비 우수한 임상학적 유용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대조군 중 연구 2년 시점에도 계속 암 유전자가 남아있던 78명의 환자 중 타시그나로 전환한 43명 환자들은 치료제 전환 1년 만에 26 %가 MR 4.5 단계에 도달했다. 연구 2년 이후에도 치료제를 바꾸지 않고 글리벡을 지속한 35명 환자들의 이 상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 김은경 상무는 “이 결과는 글리벡을 사용해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경우 조기에 타시그나로 치료제를 전환하는 것이 치료 효과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특히 MR 4.5 단계의 도달은 이 상태를 일정기간 유지하면 투약을 중단해볼 수 있는 기능적 완치(Treatment Free Remission)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시그나는 현재 110개 이상의 국가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