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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국립암센터 센터 중심 다학제 진료 다시 주목

2001년 개원부터 철저한 고객 중심 센터제 최초 도입


국립암센터(원장 이강현, http://www.ncc.re.kr)가 운영 중인 ‘센터 중심 진료’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암센터는 지난 2001년 개원 당시부터 ‘철저한 고객 중심’ 시스템을 내세우며 현재까지 센터 중심 진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최근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한 유방암센터는 센터 중심의 진료를 근간으로 이은숙 박사(유방외과), 노정실 박사(혈액종양내과), 신경환 박사(방사선종양학과), 김석기 박사(핵의학과), 공선영 박사(진단검사의학과), 고경란 박사(영상의학과), 권영미 박사(병리과) 등 7개 의료과의 의료진이 모여 종합적인 치료 계획을 도출, 환자에게 직접 알려준다.

다학제 통합진료란 암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여러 임상과목의 전문의 5~6명이 다 같이 환자와 대면진료하여 종합된 의견을 동시에 제공하는 진료를 말한다.

여러 전문 진료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을 도출해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과 병기에 맞는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고,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여 환자 만족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는 이미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학병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발상의 전환의 첫 단계로 다른 모든 병원에 있는 ‘과’를 없앤 바 있다.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마취과 등을 없애고 위암센터, 간암센터, 대장암센터 등 암종별 센터를 만든 것.

즉 환자들이 병원의 여러 과를 돌아다니면서 진료와 치료를 받는 시스템은 결국 환자가 아닌 병원중심의 사고방식으로 ‘근본’부터 바꿨다는 설명이다.

암종별로 특화된 센터제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더욱 수월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위암센터, 폐암센터, 대장암센터 등 각 센터에 소속된 의사들은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의 의사들이 하나의 팀이 되어 환자의 상태에 대하여 논의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다양한 전공분야의 전문의들이 협의하여 통일된 치료 방향을 결정함으로써 전문성이 극대화 되고, 환자들은 편리함을 느끼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립암센터 간호부 역시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간암센터 간호사나 위암센터, 폐암센터의 전문 간호사가 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간호부나 간호과에 소속되어 순환근무를 하는 기존 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채용 때부터 퇴직 때까지 소속 센터에서 배우고 경험하면서 그 분야의 ‘종양전문간호사’가 되는 시스템이다.

국립암센터의 센터 중심 진료는 처음엔 의료계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다른 병원들이 센터제를 도입한 것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배우러 올 정도가 됐다는 전언이다.

이미 지난 2002년 세계적 암센터인 미국 MD 앤더슨의 원장과 2003년 일본 국립암센터 원장이 방문해 다학제적 진료시스템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으며, 중국 국립암센터 설립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다학제 통합진료는 환자들이 진료 과목을 찾아 옮겨 다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별 전문 의사와 전문 간호사들이 함께 환자를 볼 수 있어 환자의 불편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치료 방법도 현장에서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들 간에 협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신뢰감을 더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년 동안 암종별 센터제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다학제 통합진료를 더욱더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