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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동북아공정 뿐만 아니라 중의약공정도 심각

한의계, 중국에 다 뺏길 판…국가가 특단 조치 세워야

한의계가 중국이 최근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의약 공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국가적 차원의 특단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8월 29일, SBS TV는 8시 뉴스는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중국의 중의약 공정 실태를 보도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이 자연 재배한 고품질 인삼으로 세계 인삼시장을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우리의 자원관리가 허술한 틈을 노려,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고려인삼’을 ‘중의학(TCM)'으로 등재했다는 것.

한의계에 따르면 실제로 현재 중국은 ‘동북공정(중국 동북지역이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국의 영역이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국책 학술사업)’의 일환으로 중의약 세계공정의 마수를 본격적으로 뻗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헌법 제21조에 ‘국가가 전통의약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조문을 명문화 하고 중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가 막대한 자금과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 일환으로 지난 2월, 우리의 ‘고려인삼’의 국제 표준화 영문명칭을 ‘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Panax ginseng)'로 등재함으로써 중의약 세계공정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한 대표적 한약재 중 하나인 ‘오미자’ 역시 국제 표준화 명칭을 ‘중의학(TCM)’으로 추가 등재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지금 이 시간에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에 한의계는 대한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중국을 막고자 동분서주 움직이고 있으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중국의 막강한 외교력과 경제적인 힘에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의계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한의약은 중국의 파워에 밀려 결국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지고 국내 한의약 산업은 물론 한의약 관련 농가에도 상상 이상의 피해가 몰려올 것이라는 우려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한의계 뿐만 아니라 농림축산식품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련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 중국의 ‘한의약 죽이기’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국가 신성장동력인 한의약이 더 이상 중국에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의계는 지금이라도 관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문제인식과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및 정책추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