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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서울성모병원, 국내최초 중동 건진센터 건립

VPS 헬스케어 그룹과 계약체결…5년간 1천억 매출 기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승기배)이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에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다.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병원장과 전후근 대외협력부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실무진은 지난 21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현지에 도착해 현지시각으로 22일 오후 2시에 VPS 헬스케어 그룹과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운영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도 참석했다.

이로써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7월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위탁운영자로 선정된데 이어 두 번째로 UAE에 병원을 설립하게 됐다.

서울성모병원과 계약을 체결한 VPS 헬스케어 그룹(회장 샴시르 바얄릴)은 지난 2007년 설립되어 아랍에미리트와 기타 중동국가, 인도 등 MENA지역에서 병원 9개, 약국 10개, 클리닉 26개, 이동식 클리닉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보건의료사업 지주회사다.

향후 2년 내 6개 병원 및 5개 클리닉을 추가로 관리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VPS는 서울성모병원의 협조를 받아 아부다비 부유층이 많이 이용하는 교핑몰인 ‘마리마몰’에 900평 규모의 건강검진센터를 올해 말 개원한다.

한편 이번 계약은 UAE와의 국가 간 협력사업(G2G)을 바탕으로 한 민간의료 진출의 첫 번째 사례로 현지에서 한국 의료 수출 사례의 교두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아부다비 중심지인 마리나몰에 설립되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는 향후 5년간 약 1천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성모병원은 매출액 대비 10%를 운영 수수료로 배분받는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UAE는 병원에서 파견하는 센터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1인 25명의 한국 국적의 인력을 한국에서 파견토록 요청했다. 또한 인건비는 UAE측이 한국 의료진에게 미국 의료진 수준의 특급대우를 약속함에 따라 운영 수수료와 별도로 5년간 약 300억원(연봉 및 복지처우 포함) 규모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성모병원이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성모병원이 UAE에서는 평판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올해 아랍에미리트 입원환자 수익 순위가 매년 입원환자 수익 순위 1위였던 미국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주요 병원 중 가장 높은 외국인 환자 증가세(매년 약 30%)를 보이는 의료기관이다.

지난 2011년부터는 진료 계약 후 아부다비 보건청(HAAD)에서 송출하는 많은 국비 지원 혈액질환 환자들이 조혈모세포이식 등 높은 수준의 중증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소아종양 및 조혈모세포이식, 뇌성마비 등 선천성 희귀질환 치료를 다수 성공시킨 성과에 지난 2월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병원에 입원 중인 자국민을 위로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 기관의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성모병원은 인력 선발 및 관리 운영권을 기반으로 위탁 운영하며, 이후 채용 및 본격적인 건진 운영계획을 체계화하여 이를 토대로 연말에는 현지 리허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승기배 병원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업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로, 짧은 시간동안 서울성모병원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며 “현지 센터의 성공적인 설립과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아부다비 건강검진센터 본 계약과 암센터 MOU를 바탕으로 건립 논의 중인 두바이 건강검진센터까지 고려할 경우 서울성모병원이 해외 의료수익 창출에 공헌하는 바는 지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