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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방암 최초 ADC ‘캐싸일라’ 국내 출시

“환자 삶의 질 개선 가장 큰 장점, 약가 식약처·심평원과 논의”


한국로슈가 유방암 최초의 항체-약물접합체(ADC)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엠탄신)를 국내 출시했다.

캐싸일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제다. 표적치료제 트라스투주맙과 세포독성 구성성분 DM1이 결합된 유방암 최초 항체-약물 접합체(ADC)다.

표적치료제의 장점과 세포독성항암제의 강력한 세포 사멸 효과를 결합했다.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아닌 캐싸일라 단독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치료제 대비 뛰어난 효능도 입증했다.

17일 열린 캐싸일라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로슈 마이크 크라익턴(Mike Crichton) 대표이사는 “로슈가 쌓아온 HER2 유방암 치료제 개발 30년의 역사 속에서도 특히 캐싸일라는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항체-약물 접합체라는 점에서 HER2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임상 결과 캐싸일라는 대조군인 라파티닙과 카페시타빈 병용투여군 대비 전체 생존기간 5.8개월 연장과 무진행생존기간 50% 향상이 입증됐다. 로슈는 캐싸일라가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장점을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임석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중에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표적치료제와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의 부작용으로 인해 말기 암 환자의 삶의 질이 악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캐싸일라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한다.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뛰어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높은 가격으로 이슈가 된 만큼 국내 출시 가격과 급여 적용 여부도 관심을 모았다.

마이크 크라익턴 대표는 “약가는 글로벌 토픽으로 쉬운 주제가 아니다. 10억 달러 이상 투자해야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며 “일반인들이 가격이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이해를 돕기 위해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캐싸일라 데이터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어느 약가가 한국 사회에 맞는지 심평원, 식약처와 논의를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능한 빨리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