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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원격의료는 의약분업보다 더 큰 재앙

대개협, 의협 비대위 투쟁 단결 요청에 실행 다짐으로 '화답'

대한개원의협의회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원격의료 저지 투쟁 동참 요청에 실행력을 담보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3월10일 의협 37대 집행부가 주도한 투쟁 당시 내분으로 어려운 투쟁을 했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19일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김일중 대개협 회장의 선언문 낭독, 이철호 의협 비대위 공동위원장의 투쟁방안발표, 이정근 비대위 사무총장의 프리젠테이션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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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대개협 회장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의협 비대위의 투쟁체 구성 제안에 따라 대개협과 각과개원의협의회에서 50여명 정도로 ‘원격의료 저지를 위한 투쟁체’를 구성하여 투쟁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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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의 투쟁로드맵에 대개협이 투쟁체를 구성하여 따르기로 함에 따라 투쟁의 실행력이 담보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4만 개원회원을 대표하는 대개협은 언제라도 투쟁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실행할 수 있도록 투쟁체를 구성한 것이다. 회원들의 투쟁 열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투쟁체를 운영함으로써 원격의료 저지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대개협 투쟁체는 김일중 회장이 위원장을, 20개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들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대개협 임원 일부와 각과 회장들이 추천한 인사 들이 실행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철호 의협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투쟁방안발표를 통해 “원격의료 저지는 홍보와 투쟁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회원홍보를 위해 전국투어를 진행 중이다.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알려 단결된 투쟁을 유도하고,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투쟁로드맵에 반영하게 된다. 국민홍보를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는 만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SNS 등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내과가 무너지면 전체의료가 무너지게 되는 프로세스를 설명한 이 공동위원장은 “(원격의료는) 의약분업보다 더 큰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투쟁은 과거 의협의 투쟁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 될 것이다. 투쟁하려면 새결집이 필요한 데 지역 비대위(투쟁체)는 90%이상, 직역 비대위도 90% 이상 투쟁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투쟁은 단결된 조직으로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3월10일 분열된 상황에서의 투쟁보다는 더 큰 투쟁력을 이번 대개협의 투쟁체 구성으로 담보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근 의협 비대위 사무총장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입법 발의는 3년간 유효하다. 이번에 막았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정부는 포기해도 기업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장비 등 원격의료 기반구축에만 19조6천억의 시장이 보장되는 매력적 아이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이 사무총장은 “의약분업 이상의 파장을 가져올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1년 보건사회연구원이 원격의료와 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70.3%가 유명의사를, 63.2%가 대형병원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지리적 접근성이 무너지면 동네 내과의원 몰락은 물론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로 이어지고, 결국 각과 동네의원의 몰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사무총장은 원격의료 반대는 ‘옳은 반대, 착한 반대, 좋은 반대’라며 PT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