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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뿔난 복지위 의원들 “김성주 총재 장난하나”

“국감이 장난인가?”…김 총재 없는 적십자사 국감 일정 ‘올스톱’

23일 예정됐던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 김성주 총재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의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적십자는 김 총재를 대신해 김종섭 부총재와 고경석 사무총장이 국정감사에 참여했다. 이에 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김성주 총재와 적십자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결국 이날 예정된 적십자사 국정감사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전면 중단됐다.

적십자사 국정감사가 열릴 예정이던 오후 3시 여야 의원들은 김 총재를 대신해 증인으로 참석한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 양승조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불참한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기관장이 국감 안 나오고 다른 곳 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김춘진 위원장에게 “불출석 이유 명확하지 않다”며 “동행 명령안 발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부총재와 사무총장이 김성주 총재가 기업인이라 국회를 잘 모른다 식의 변명을 하자 새정치 최동익 의원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기업인이라 국회를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 김성주 총재는 대통령 선대위원장도 한 사람”이라며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 정치를 모른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 국회를 못 온다? 말도 안 된다”며 날을 세워 비판했다.

최 의원이 “부총재하고 사무총장이 가서 국감 대신 받고 김총재가 일정이 되면 나중에 받겠다고 한 걸로 아는데 맞느냐”고 묻자 김 부총재는 “그건 아니다. 일정이 변경되고 그러면 받겠다는 의미”라고 답변했다.

이에 최 의원은 “일정이 변경 안됐는데 그러면 누가 받아야 하는 건가 증인은 김성주 총재다”며 부총재는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새정치 이목희 의원은 “적십자사는 총재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나, 총재 못 가게 막고 부총재가 대신 갔어야지 이게 말이 되냐”고 지적하자 부총재는 “국제적십자 연맹 위원 등이 참여하기도 하고 그분들과 개인적인 친분도 있어서 일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가셨다”고 답하자 이 의원 “그걸 말이라고 하냐”며 언성을 높였다.

부총재 답변이 끝나자 김춘진 위원장은 “부총재는 국감증인도 아니고 방청권도 없으니 국감장에서 퇴장하라”고 명령했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김 총재 잘못 여야 할 것 없이 공감한다. 김 총재에 이 같은 행동은 국회 몰이해에 근거한 것”이라며 “국정감사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총재가 참석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굉장히 큰 행사로 각 나라 총재들이 모이고, 국제적십자 연맹 위원회까지 참여하는 가장 큰 회의”라고 변명했지만 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은 “변명은 필요없다”며 사무총장의 말을 잘랐다.

김 위원장은 “여야 간사, 위원들과 적십자 국감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겠다”며 국정감사를 잠정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