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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경증 건선환자에 국소도포법 효과 입증”

안전성과 치료효과 유지하는 최적의 유지요법


대한건선학회(회장 이주흥)가 경증 건선환자에 있어 국소도포법을 통한 초기치료 효능 및 최적 유지요법 효과를 입증했다.

대한건선학회 이주흥 회장(사진)은 ‘제3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맞아 29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37층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선은 전 인구의 약 1%에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심한 경우 대사질환, 관절염, 심장질환, 우울증 등 합병증을 동반하는 위험한 질환.

전체 건선환자의 80%를 차지하는 경증 환자들의 경우,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듀조체 복합겔 타입의 국소도포법을 통해 효과적인 질환 관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국소도포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치료만족도가 낮아 중도포기율이 높다.

이런 낮은 순응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작용 위험성을 높이고 증상악화에 따른 더욱 높은 치료비용이 요구되는 등 경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가 필수적임에도 그간 국내 환자 대상 연구가 부재해 건선학회가 건선에 최근 사용허가를 받은 복합겔(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 유도체 복합제제) 타입 국소도포제의 실제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유지요법에 사용하는 경우 가장 적절한 도포방법을 찾기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복합겔 타입 국소도포법, 초기치료 및 유지요법에 있어 높은 치료효과 입증
연구 결과, 복합겔 타입 국소도포법, 초기치료 및 유지요법에 있어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2014년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건선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와 비타민 D유도페 복합겔 타입 국소도포제로 8주간 치료한 이후 IGA(치료자 평가)에 따라 완전(Clear) 또는 거의 소실(Almost clear)된 환자들의 치료 반응률을 측정한 결과, 임상 시작시점 대비 8주차에 62.18%로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나타났으며 4주차(16.67%) 재비 8주차(62.18%) 치료 반응률 역시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 시작 당시 대부분의 환자들이 경증과 중증 상태였으나 4주차와 8주차에는 점차 ‘거의 소실’ 상태로 증상히 현저히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건선의 임상적 중증도를 측정하는 PASI(Psoriasis Area Severity Index)점수 역시 42주, 8주차 모두 감소했으며, 유지요법 기간인 8주, 12주 16주차 역시 유의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주흥 대한건선학회 회장은 “그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 복합겔을 통한 국소도포법이 경증 건선환자의 초기치료 및 유지요법 시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결과이다”라고 말했다.

최적 유지요법 도출 및 순응도 관리 중요성 재확인
8주차 기준 IGA에 따라 치료 성공에 이른 환자 117명만을 대상으로 3개 그룹(필요시 요법, 지속요법, 주말요법)으로 무작위 배정해 추자 8주간 유지치료 적용 결과, 필요시 요법과 지속요법 그룹은 비교적 만족할 정도의 유지를 보였고, 치료에 따른 약물 사용량은 필요시요법이 타 그룹에 비해 현저히 적은 양상을 보였다.

반면, 주말요법은 12주차, 16주차 치료반응에 있어 타그룹에 비해 료능히 급격히 저하되는 결과를 보였으며 투여 순응도가 70% 이상인 환자에서 주말요법은 타그룹 대비 IGA 반응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또한, 유지치료 기간 중 중등도 변화에 있어서도 필요시 요법과 지속요법 그룹의 경우 12주, 14주차에서 거의 소실 상태를 보인데 반해, 주말요법에서는 일부 소실 상태를 보였으며 재발률에 있어서도 주말요법이 타그룹 대비 높게 나타났다.

PSAI 75(건선증상이 75% 이상 개선)에 있어서도 12주, 14주차에서 주말요법이 필요시 요법과 지속요법 그룹 대비 낮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대한건선학회는 “상기 결과들을 종합하면, 필요시 요법 방식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최적유지요법으로 추천될 수 있으며, 이는 국소도포제를 통해 치료하는 건선환자들에게 치료가이드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건선 환자들의 순응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 필요
이번 연구를 통해 경증 건선 환자들에게 있어 스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 복합겔을 이용한 국소도포법이 매우 효과적인 초기치료 및 유지요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국소도포제의 치료효과에 대한 환자들의 부정적 인식은 실제로 낮은 순응도로 인한 치료효과의 저하에 기인한 것임이 밝혀졌다.

건선학회는 “환자들의 순응도를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치료환경이 주어질 경우 국소도포제 또한 매우 높은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순응도 관리를 통해 초기치료효과를 높인 이후에는 꾸준한 치료 및 관리 측면이 보다 중요시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대함건선학회 회장 이주흥 교수(삼성서울병원 피부과)는 “이번 임상시험의 가장 큰 의의는 국소도포제의 용량을 줄이면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유지하는 최적의 유지요법이 세계 최초로 입증되었다는 점”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진료환경에서 전체 건선환자의 약80% 이상을 차지하는 경증건선환자의 치료법 선택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국소도포법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건선학회는 제3회 건선 바르게 알기 캠페인을 맞아 올해 캠페인 목적은 ‘건선 환자 순응도 향상’에 두고 건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자 교육 프로그앰 실시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