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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스마트폰이 불면증의 원인이라고?

장기간 지속되면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정신질환 발생할 수도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몸이 피곤하다’는 정도로 수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수면은 우리 신체 활동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많은 일들이 진행된다. 먼저 뇌는 우리가 깨어있던 동안에 수집한 많은 양의 정보를 정리한다. 따라서 잠을 줄이고 밤을 새서 공부하기 보다 적당한 수면을 취해줘야 오히려 기억력 및 집중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특수한 뇌세포가 활동을 시작하여 뇌에 쌓여있는 노폐물을 처리하고 두뇌의 호르몬, 효소, 단백질 등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정해 뇌 건강을 유지시킨다.
특히 성장호르몬은 대부분 잠을 잘 때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신체적 성장과 뇌 발달에 충분한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불면증의 증상과 발생 원인
불면증의 증상으로는 잠들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입면장애’, 잠을 자면서 자을 자주 깨어나는 ‘수면유지장애’,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면서 잠을 한 번 깨면 다시 자기 어려운 ‘조기각성’으로 나눠진다. 이러한 증상이 4주간 지속되면 만성적 불면증으로 진단해 치료를 한다.

불면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코콜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으로 수면 중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경우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목젖 뒷부분의 기도가 좁아져서 공기가 그 사이를 지날 때 점막이 떨려 생기는 현상이다.
코골이가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시간 수면무호흡증상이 이어지면 심장질환, 뇌경색,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코골이 증상을 갖고 있을 만큼 코골이는 불면증의 큰 원인이다.

또한 정신과질환들의 증상과 불면증도 관계가 높다. 불면증 환자의 약 35%정도가 정신과질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러 정신과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릴 수도 있고 불면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불안증, 우울증이 심해지거나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도 불면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교감신경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을 하는데,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장 박동수와 혈압이 상승하고, 위장운동이 저하되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반면 부교감신경은 심장박동 저하와 소화기관의 운동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이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면 교감신경 활성화, 부교감신경 저하로 신체가 흥분된 상태가 되어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이밖에 스마트폰, 태블릿, 랩탑, 전등 등에서 나오는 불빛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시켜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불면증 치료 방법
먼저 일시적인 불면증의 경우에는 적절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의 사용이 도움이 된다. 또한 정신질환 증상으로 나타나는 불면증의 경우에도 수면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우울증 초기에 수면작용이 있는 항우울제를 처방하여 충분한 잠을 유도하면 우울증 호전 효과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불면증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에 효과가 한시적일 수 있고 수면제 사용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불면증의 경우, 체중을 줄이거나 자세를 교정하여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도가 막힌 정도에 따라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하기도 한다.

청심국제병원 이규박 부장은 “스트레스성 불면증의 경우 스트레스 유발 원인을 해결하거나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수면제, 수면유도제 등의 약물에 의존하다 보면 자칫 약물 중독, 과진정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잠을 잘 자기 위한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낮잠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30분 내로 일어난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는다. ▲야간에 과식하지 않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한다. ▲술은 수면에 도움을 주지 않으므로 삼간다. ▲잠 자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족욕을 한다. ▲잠자리 환경을 편하고 조용하고 어두운 분위기로 만든다. ▲멜라토닌 분비를 위해 아침 40분 정도 햇빛을 쬐는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