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다빈치 Si를 출시했던 인튜이티브서지컬社가 5년만에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를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내놨다.
인튜이티브서지컬코리아(대표 손승완)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리옥스에서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식약처로부터 지난 10월 14일 수입품목허가를 받은 다빈치Xi 로봇의 장점을 설명했다.
손승완 부사장은 “다빈치 Xi 기존 제품인 '다빈치 Si'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최소 절개를 통해 복잡한 수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특히 “로봇 수술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해 수술 준비과정인 도킹을 간소화시켰다”며 “카메라는 긴 내시경 뒤에 위치했던 기존 모델에 비해 카메라를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설치해 광원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람 눈이 보는 것과 흡사한 초고화질의 3D 영상정보를 제공해 수술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빈치 로봇 팔은 기존 제품보다 길이가 길어지고 얇아지며 손목 관절 기능도 추가되어 수술 가능 범위가 확대되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1회용 부품수 역시 줄어 운용 부담도 크게 줄였다.
이처럼 많은 부분이 개선된 다빈치Xi 로봇이지만 문제는 역시 높은 가격. 기존 다빈치 Si의 신제품 가격은 약 38억원이다.
손승완 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올리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신제품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서 투자비가 많은 들었지만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된 인튜이브서지컬의 전작 다빈치Si 제품은 기존 가격보다 1억 5천만 원 정도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태평양 영업 및 마케팅을 총괄하는 제론 밴 히스윅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부사장은 “다빈치 Xi는 전 세계 의료인에게 배운 것과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자사의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며 “한국 외과의들이 최소 침습수술에 다빈치 Xi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