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는 최근 대한내과학회가 평의원회에서 개명 반대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에 대해 1일 반박성명을 내고 “같은 의사라는 것이 수치스럽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개명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내과학회와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양측의 대립이 상호비방의 전면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소개협은 “소아청소년과로의 개명문제는 이미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국회 법개정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내과학회가 상위 단체의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위아래도 없고 동료도 없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모든 소아과 의사들은 이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함께 소개협은 “내과는 의학회와 의협의 결정을 존중해 ‘소아청소년과’로의 명칭 변경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의협에 대해서는 내과학회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상급단체로서의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내과학회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시에는 내과학회 및 내과개원의협의회 누구라도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나 대한의사협회와 관련된 일에 관여하는 것을 철저히 봉쇄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또한 “모든 소아과 의사들은 이를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이 사회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기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내과학회는 지난 29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 평의원회에서 소아과의 명칭변경에 대해 “의대 교과과정이나 전문의 수련과정에 청소년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돼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명칭부터 개칭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이나 전문과목 운영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만장일치로 반대의견을 천명한 바 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