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안명옥 원장은 낙하산 인사 입장 밝혀야”

보건노조, 취임에 앞서 입장 밝혀야 태도 달라질 것

보건의료노조가 최근 임명된 안명옥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향해 “취임에 앞서 공공의료지원본부장 낙하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노조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노조의 국립중앙의료원 낙하산 인사 반대 농성이 지난 11월 26일(수)부터 시작되어 27일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김문자 지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공공의료지원본부장의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며 로비농성에 돌입해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 인사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서명이 십수일 만에 의사를 제외한 전직원의 80%가 넘는 324명이 동참하는 등 이번 인사에 대한 내부 반발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

이번 사태는 지난 11월 19일 정석구 전 남원의료원장을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지원본부장으로 특별채용하기 위한 인사위원회가 강행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인사위원회는 노동조합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노조는 “정석구 전 남원의료원장은 재임시절 노조탄압, 공공의료 파괴 등으로 전북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실상 경질된 인물로 자질미달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인사위원회가 최종 인사권자인 원장마저 공석인 상황에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물에 대해 절차상의 무리수를 둬 가면서까지 본부장으로 특별채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강행·추진했고 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됐다는 입장이다.

더 나아가 이번 인사가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과의 친분관계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무성한 상태.

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 인사위원회가 노조 등 내부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자 복지부 일부 관계자들이 인사규정까지 무시하며 인사위원회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임명처리 통과시킬 것을 종용하는 등 유례없는 인사전횡과 압력행사가 진행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22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임원장으로 결국 안명옥 후보가 최종 낙점된 것이다.

보건노조, 안명옥 신임원장도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임원장으로 임명된 안명옥 전 국회의원도 낙하산 인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안명옥 신임원장 역시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를 만큼 현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한 경력 등이 공로(?)로 작용해 여러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낙점된 이유”라고 노조는 강조했다.

사실 국립중앙의료원에 낙하산 인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들어 지난 3월 공공의료센터장도 공공의료정책 참가에 경험도 없는 복지부 관료를 인선해서 결국 국정감사에서마저 내부 인선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절차과정의 공정성이 더욱 확보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노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공의료지원본부장 인선과정에서도 드러나듯 밀실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수장인 원장인선마저 낙하산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계속되는 국립중앙의료원 낙하산 인사가 내부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에 거론되고 있는 공공의료지원본부장의 낙하산 인사는 공공보건의료지원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출발이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안명옥 신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향해 “국립중앙의료원의 낙하산 인사관행은 이대로 좋은 것인지, 또한 임기시작과 함께 낙하산 인사는 중단없이 계속되는 것인지 묻는다”라며 “안 원장이 어떻게 대답하는가에 따라 노조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일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