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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겨울철 수면장애, 공항장애로 발전가능성 높아져

햇빛양 감소로 멜라토닌 줄어…같은 시간 잠자리 들고 적절한 운동해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엔 지나친 난방으로 건조증상이 발생해 수면 중 코가 막혀 구강호흡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관지인 섬모와 코 점막이 마르게 돼 호흡기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면 장애의 주범이 된다.

또한, 평소와 달리 갑자기 코를 골고, 자다가도 몇 번씩 몸을 뒤척이며 원치 않는 시간에 깨는 증세가 일주일에 2일 이상 계속된다면 수면질환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온도와 습도 등 각종 상황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추운 겨울철에는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며 “잠드는데 1주일에 4회 이상 30분 이상 걸린다면 수면관련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규 원장은 "햇빛양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멜라토닌이 줄어들어 수면 시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로 수면 중 1~2초 가량 짧게 10번이상 자주 깨지만 본인은 인식하지 못해 잘 잤다고 오인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겨울철에 주로 나타나는 수면장애증상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생기는 계절성 질환으로, 갑작스런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가을이나 겨울같이 건조한 환경에선 코의 점막이 마르기 쉬운데,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자게 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겨울철 수면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실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증상에 시달린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도 잘 걸리고, 불면증 등 심각한 수면 장애로 이어지거나 간혹 공항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불면증이 심각해지면 불안증세가 늘어나고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자제가 불가능하게 된다. 불안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극심한 불안이 엄습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집중력 저하, 불면증, 두통,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공황발작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공황발작은 공항장애의 주요한 특징이다.

이런 질환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자는 것보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푹 자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방안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진규 원장은 “생체리듬이 망가지기 쉬운 겨울엔 하루 종일 몽롱하고 잠이 쏟아진다고 하소연 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한다”며 “이럴 경우 수면장애 증상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