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인증평가원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인증원의 국제화, 조사위원 역량강화, 요양·정신병원 2주기 인증개발, 컨설팅 강화 등을 진행한다.
석승한 원장은 22일 평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석승한 원장은 “요양병원 정신병원의 의무인증이 진행되고 있다. 요양병원은 2013년~2014년 500개에 이어 올해 700개를 하면 1200개 인증조사 계획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무인증 기관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현재까지 460여곳과 122곳이 인증 받았다. 올해는 요양병원 700곳과 정신병원 74곳의 인증을 앞두고 있다.
석 원장은 “올해 의무인증이 끝나면 2016년에는 적정성평가와 인증평가를 연계한 수가 재조정 정책방향이 있다. 올해 요양병원 700곳을 무리 없이 잘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정성과 인증을 연계한 수가 재조정 정책에 대한 질문에 석 원장은 복지부 정책사항임을 전제로 답변했다.
석 원장은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 원칙적 계획만 있다. 복지부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장성 요양병원 사건과 관련한 검찰 조사에 대한 질문에도 석 원장은 성실히 답해 줬다.
석 원장은 “요양병원 방화사건으로 인증원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압수수색이었다. 인증원 사무실 컴퓨터 하드드라이브, 개인수첩, 서랍, 물품 등 압수수색은 1달15일간 진행됐다. 조사위원도 소환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검찰 압수수색 결과 인증원과 장성 요양병원과 부적절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 원장은 “세간의 뒷거래, 그냥 준거 아닌가라는 의구심은 아무리 찾아도 나올 수 없었다. 임직원이 한명도 연루되거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도 없었다. ”고 말했다.
옥에 티라면 조사위원이 교통수단을 이용한 것이 지적됐다.
석 원장은 “장성 요양병원 조사위원이 대도시 숙소에서 소도시인 장성으로 조사간 후 퇴근 때 요양병원 간호부장의 집과 숙소가 근처여서 동승하여 퇴근한 것이 문제됐다. 퇴근 때 한번 탔다.”고 말했다.
인증원 조사위원은 약 800여명이다. 모집공고, 시험, 교육을 통과해야 만 위원으로 위촉한다. 800여명 중 80명은 전담요원이지만 임직원은 아니고 위원으로 위촉한다.
석 원장은 “요양병원 방화사건 이후 조사위원들에게 절대 피감기관으로부터 교통편의는 물론이고 식사 등 향응을 받으면 안된다고 재교육했다. 요양병원 방화사건이 조사위원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성 요양병원 방화사건으로 전국조사가 이뤄졌다.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단속 결과 뒷거래에 연루된 공무원이 구속됐다. 장성 요양병원은 수백억원의 건강보험을 추징당했다. 결국 요양병원은 문을 닫았다.
석 원장은 올해 주요 사업도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초두에 석 원장은 “올해를 백척간두에 서있는 각오로 진일보하는 뜻 깊은 해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 직원들의 업무 분석을 통해서 직원들 역량에 맞게 업무와 인력을 재배치했다.
먼저 인증원의 국제화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국제화를 위해 △의료기관 인증기준에 대한 ISQua(국제의료질관리학회)의 재인증, △조사위원 교육 프로그램의 국제인증힉득추진, △인증원 조직에 대한 국제인증 획득 준비 등을 추진한다.
조사위원 전문성 강화 및 편차 해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교육을 현재 집체5회에서 앞으로는 소그룹16회로 늘려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례교육 등 신규 교육과정 개발 운영을 통해 편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인증기준도 강화한다. 2주기 인증기준 적용을 위해 올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의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내년에 공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의료 활성화를 위한 인증기준을 개발한다.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성 제고를 위한 것이다. 해외환자 유치도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관의 효율적인 인증준비를 돕기 위해 △인증준비 컨설팅 △교육 및 인증준비 컨설팅 △모의조사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석 원장은 “인증원이 컨설팅하는 부분에 대해 왜 시험(인증조사)에 과외공부(인증컨설팅)까지 하느냐는 지적엔 섭섭한 생각을 가졌다. 컨설팅 비용을 인증원의 수입원으로 한다는 것은 오해다. 수입을 컨설팅 업무비용으로 모두 재사용한다.”고 말했다.
요양병원들이 사설컨설팅 업체에 비용을 주고 컨설팅을 받아 인증을 통과 하는 팁으로 활용하는 것과는 근본취지부터 다른 게 인증원 컨설팅이라는 설명이다.
석 원장은 “인증을 쉽게 받는 게 아니고 인증의 의미, 왜 받아야 되는지 등 제대로된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기본적 가이드를 하는 것이다. 인증을 쉽게 받는 팁을 주는 컨설팅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