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공공의학회, 의사 보건소장 배출 적극 나선다

의협과 의사들에 대한 보건행정 교육 필요성 공감

각 지자체에서 의사가 아닌 보건소장이 계속해서 임명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공공의학회가 의사 출신 보건소장 배출을 위해 대한의사협회를 적극 지원하기로 해 주목된다.

대한공공의학회(이사장 홍인표)는 공무원 또는 이에 준하는 공공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공공의료와 관련된 각종 학술 연구와 정책 개발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창립한 학술단체다.

전국의 국공립병원이나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거나 공공의료에 관심있는 의사들이 참여하는 정기 학술대회를 매년 두 차례 개최하고 있고 이외에도 공공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학술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국공립병원 병원장과 보건소장, 공중보건의사, 공공의료에 관심있는 의사 등 공적영역에 관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많은 의사들이 공공의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보건소장 등 보건행정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동할 의사들을 교육·배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의사학술단체로 손꼽히고 있다.

공공의학회 홍인표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 임원들은 이미 지난달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면담을 갖고 공공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공공의학회와 의사협회의 공동 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되면 의협을 비롯한 각 지역의사회에서 교육을 희망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국가보건의료시스템의 기능과 구조, 특성, 관리, 회계, 관련법규 및 제도 등으로 의사들의 행정관리 역량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로 구성됐다.

홍인표 이사장(국립중앙의료원 성형외과)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의사가 보건소장을 맡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에 비해 민간병의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보건소의 진료 기능보다는 전염병 등 질병 예방이나 공중보건을 향상하는 기능이 훨씬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의사들이 의학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보건소 행정 전반에 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 이사장은 그럼에도 의사들이 보건소장 심사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행정전문가들에 비해 보건행정의 이론적인 면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의사들이 행정교육을 받을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지자체 보건소장 심사에서 의사들이 행정공무원 출신들에 비해 보건소 행정업무에 대한 설명을 잘 하지 못해 보건소장직을 비의사 출신들에게 넘겨주고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실.

홍인표 이사장은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에 대한 행정교육 필요성에 대해 의협과 충분히 공감을 나누고 협력을 약속했다”며 “공공의학회가 의사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고 의협이 강의료를 지불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