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내수 시장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의약품 판매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의약품 내수 출하지수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11.7(전년동기 대비 3.6% 증가)을 기록하며 9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 출하 지수는 128.8(전년동기 대비 -7.3%)로 4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의약품 소비자 물가 지수는 98.8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2월 의약품 판매액은 전년동월 대비 5.1% 증가한 1조819억원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금액"이라며 "4분기 판매액은 3조1574억원으로 1분기 4.7% 성장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배 연구원은 "2014년 연간 의약품 판매액은 12조1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며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감소하던 국내 의약품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의약품 수출액은 1억6238만달러를 기록하며 4분기 9.0% 성장했다"며 "2014년 의약품 수출액은 17억2929만달러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현재 국내 상위 업체의 이익 증가는 크지 않으며 연구 개발업체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증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개발비 증가는 대부분 비용으로 반영되기에 영업이익 증가는 기대에 못 미칠수 있다"면서도 "연구개발 투자 없이는 개량신약, 신약 등 수익성 높은 자체 개발 품목이 나올수 없다. 연구개발비 증가에 따른 더딘 실적 개선은 신약개발 업체로 가기 위한 건전한 성장통"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2년 연속 감소한 국내 의약품 판매액이 2014년에는 증가했다"며 "올해도 2.3% 성장해 약가 인하 이전인 2011년(12조4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