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제약시장 성장률 침체 계속될 전망

1월 원외처방 감소…중형 제약사 시장 점유율 확대

2015년 원외처방 시장이 전년대비 감소 추세로 출발하면서 올해에도 내수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827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했다"며 "국내 업체의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한 5667억원, 외자 업체의 조제액은 0.2% 줄어든 2603억원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리베이트-투아웃제 시행 이후 국내 30위 미만 영세업체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 위축된 국내 상위 10대 업체의 점유율 감소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국내 중견 업체(11 ~ 30위)와 영세 업체(30위 미만)간의 점유율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 국내 중견 업체의 월 평균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5%p 늘어났으며 영세 업체는 0.31%p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영세 업체의 점유율은 월 평균 0.85%p 확대되어 같은 기간 중견 업체의 점유율 증가율 0.16%p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미래에셋 이종훈 연구원도 "2014 년 4 분기를 포함해 상위제약사들의 실적흐름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성장의 실마리를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진출로 전환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내수 전문의약품 시장 수요 정체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인한 영업환경의 악화로 상위제약사들의 실적은 아직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허가-특허연계제도의 실시가 단기적으로 제네릭 의약품 출시 시기를 늦춰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 시장 점유율의 상승 지속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우선판매 품목허가제도 시행 전체 하에 장기적으로는 제네릭 의약품 개발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전망되며 특히 특허쟁송 및 제제개발 능력을 보유한 제약사 위주의 제네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전문의약품 업체간 구조조정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원외처방액 기준 내수시장 침체는 중형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ASP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기간 경기침체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구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제약시장 성장률 침체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시장 성장에 정체된 가운데 상위사 점유율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신약을 도입해 판매하는 유한양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역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 역량을 R&D와 해외수출에 집중하고 있어 내수 실적 부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