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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화상 부위에 얼음 대지 마세요!

흐르는 찬물에 15분 대고 식힌 후 거즈로 덮어야…

가족 모임이 많아지고 다른 집을 방문할 기회가 많아지는 요즘, 집 안에서 여러 가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그 중 화상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영유아 화상 사고의 70%가 집 안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신의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아이들과 방문하게 되는 경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이것저것 전자제품이나 물건들을 만져보다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또 유아의 경우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정수기, 다리미, 후라이팬 등 화상의 위험소지가 있는 물건들은 별로도 잘 치워두거나 만지지 못하도록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경우는 음식 조리시다. 뜨거운 국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이 쏟아져 화상을 입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해야 하며, 압력솥에서 나오는 증기에 손을 가져다 대어 손에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압력밥솥이나 커피포트 등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둔다.

전을 부칠 때 사용되는 전기 후라이팬은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빼놓고, 사용중에는 뜨거운 팬을 만지거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아이들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한다면, 온수버튼을 함부로 누르지 못하게 해야 하며 3세 미만의 영•유아가 있는 경우엔 온수버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잠그는 것도 방법이다.

화상 사고시 응급처치와 치료
부주의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화상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가 일어났다면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한 후 화상의 경중을 살펴 병원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찬물에 식히는 것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뜨거운 물이나 국을 전신에 뒤집어 쓰는 등 생명에 관계되는 큰 화상은 응급 치료가 차후 화상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가장 먼저 상처 부위를 깨끗하고 흐르는 찬물에 15~20분 정도 대고 열을 식혀줘야 한다. 얼음으로 마사지 하는 경우도 많은데, 통증은 완화될 수 있지만 상처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도록 한다.

또한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국 등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억지로 옷을 벗기려 하지 말고 일단 찬물로 열을 식힌 후 옷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흐르는 찬물에 열을 식히는 응급조치를 취했다면 상처부위가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덮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화상에 기름이나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은 잘못된 처방이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없이 함부로 민간요법을 처방하거나 아무 연고나 바르지 않는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어릴 때 화상을 입을 경우 성장하면서 흉터도 커져 반복적으로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상 후 응급처치는 매우 중요하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부모의 주의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벼운 화상 환자의 경우에는 피부과에서 화상 드레싱 처치를 받고 중증인 경우 화상전문 병원에서 장기간 입원하면 복합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