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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급성 중이염 비상!

면역력 약한 10대 미만 발생 높아…호흡기질환 끝물에 많아

구정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 권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황사와 초미세먼지. 한반도를 뒤덮은 미세먼지는 심한경우 농도가 뉴욕의 두 배에 달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황사가 한풀 꺾이겠거니 생각하겠지만,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3월에 꽃샘추위와 함께 대형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사 바람 특히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로 바로 유입돼 폐 등 각종 호흡기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호흡기능이 약한 영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중이염에도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 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의 자문으로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황사, 미세먼지의 오염물질 등 많은 유해성분으로 중이염 증가

유소아의 경우에는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로 나타나는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살 미만 중이염 환자가 2009년 144만명에서 2013년 177만명으로 23%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과 연관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이염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발병이 증가해 2세 이후 소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통 우리나라 어린이 4명 중 3명이 3세 이전에 한 번 이상 중이염을 경험하며 또 중이염을 앓았던 3명 중 1명은 1년에 세 번 이상 걸리는 만큼 재발률도 높다.

중이염은 귀의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아이들의 경우 주로 감기를 치료하는 도중에 잘 생긴다. 귀와 코는 유스타키오관이라고 하는 이관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이관을 통해 코로 흡입된 여러 가지 잡균들이 귀로 들어갈 수 있다. 어린아이들이 중이염에 잘 걸리는 것은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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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은 “중이염은 소아의 3분의 1정도는 1년에 3번 이상 앓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정상청력을 갖고 태어난 소아에게서 청각장애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중이염 증상에 대한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성 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변성이나 청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액체나 고름이 나오는 증상이 있다. 특히 아직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영아의 경우 고열과 함께 구토를 하거나 , 자꾸 울고 보채는 경우가 많다. 자다가 깨서 자지러지듯이 울기도 한다. 아기들이 분유나 젖을 먹을 때 귀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조금 먹다가 보채고 울며 안 먹으려 하는 경향도 있다.

중이염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이 쉽고 증상이 지속되면 농을 동반하는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청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나 학업능력까지 치명적인 손실을 받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중이염을 앓은 경험이 있는 아이라면 감기에 걸렸을 때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리이비인후과 최지선 원장은 “아이가 잘 불러도 잘 못 듣는다. TV를 바짝 당겨 보거나 볼륨을 높인다. 두통과 함께 귀의 통증을 호소한다. 한쪽 귀가 부어있다면 중이염을 의심해 보고 즉시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