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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다가오는 봄, 함께 찾아온 불청객 어지럼증

환절기 심한 일교차로 자율신경계 이상 발생 높아져

겨울의 끝자락에서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어지럼증이 심해지거나 빈번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그래서 보통 어지럼증 증세가 나타나면 몸이 허약해 진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지만, 어지럼증의 약 80%는 몸의 평형유지를 담당하는 내이(內耳)의 문제로 발생한다.

얼마 전, 탤런트 한지민씨가 내이 관련 질환인 ‘메니에르 증후군’으로 어지럼증을 겪었던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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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에 대해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어지럼증 센터 김형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어지럼증은 일반적으로 ‘현훈(眩暈)’이라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회전성은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고 비틀거리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붕 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어지럼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석증과 메니에르 증후군을 들 수 있다.

우리 귀 속에는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 있는데 이 중 전정기관 안에 돌가루가 쌓여있는 층이 있다. 이 쌓여있는 돌가루를 ‘이석’이라고 하는데 이석은 몸의 기울기를 가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떠다니면서 전정기관을 자극하게 되면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은 갑자기 머리를 움직이게 되면 어지럼증이 순식간에 발생하지만 수 분 정도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세를 바꾸어가며 이석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는 ‘체위교정술’만으로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내이 안에서 청각세포와 전정세포를 둘러싼 내임파액의 압력이 증가해 생기게 되는 메니에르 증후군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지럼증이 수시로 발생하고 귀에 물이 차는 것처럼 멍멍해지며 간혹 메스꺼움 및 구토 현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에는 청력 손실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지정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어지럼증 센터 김형진 원장은 “어지럼증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이석증과 메니에르 증후군은 비교적 간단한 체위교정술이나 약물 치료법 만으로도 환자의 70~80%가 증상이 사라지거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증상을 방치하여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원장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어지럼증은 그 원인도 다양할 뿐 아니라 각 개인이 호소하는 증상도 천차만별이라 진단이 쉽지 않으므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조기에 전문의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