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리퍼트 美대사, 왜 강북삼성 아닌 세브란스서 수술?

진료협약-아들 출산-국제진료센터 등 세브란스와 인연 많아

괴한으로부터 습격 당한 리퍼트 주미 대사가 최초로 응급 이송됐던 강북삼성병원이 아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 받은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경 서울 종로구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가했다가 우리마당독도지킴이 김기종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안면과 왼쪽 손목 등에 깊은 상처를 입고 강북삼성병원 응급실로 긴급이송됐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리퍼트 대사는 이후 오전 9시 30분 경 세브란스병원으로 다시 이송돼, 오전 10시 경 성형외과 유대현 교수와 정형외과 최윤락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2시간이 지난 오후 12시 30분경 종료됐고 이후 리퍼트 대사는 현재까지 입원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

리퍼트 대사가 최초로 응급처치를 받은 강북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않고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이유는 미국 대사관이 세브란스병원과 진료협약을 맺고 있고 리퍼트 대사와 세브란스병원의 남다른 인연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 부부는 지난 1월 미국 대사 부부 최초로 한국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의 중간 이름을 한국식으로 ‘세준이’라고 지었는데 당시 출산한 병원이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이 외에 세브란스병원에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특화한 ‘국제진료센터’가 설치돼있는 이유도 미 대사의 발걸음을 세브란스병원으로 돌리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퍼트 대사는 평소 아플 때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2년 국내 최초의 외국인 진료센터로 개원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국 의료관광협회에서 ‘세계 최고의 국제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MD앤더슨, 존스홉킨스 등 세계 유수의 병원과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6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세브란스병원과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05년부터 진료협약을 맺고 있고, 리퍼트 대사의 부인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출산하는 등 여러 인연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