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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녹색병원, 김봉구 신임 병원장 체제 새출발

민간공익병원…원진재단 이사장으로 양길승 전 원장 취임


지난 2003년 9월 민간공익병원으로 문을 연 녹색병원이 개원 12주년을 맞는 올해 4월 1일 취임한 김봉구 신임 병원장 체제로 새출발한다.

김봉구 병원장(외과 전문의, 전 부원장)은 그동안 녹색병원을 이끌어온 양길승 전 원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업무를 시작했다.

양길승 전 원장은 녹색병원을 설립한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이하 ‘원진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박현서 전 이사장은 원진재단의 명예이사장직을 맡게 됐다.

녹색병원은 오는 4월 25일(토) ‘2대 병원장 취임식’을 갖는다. 25일 오후2시 원내 1층 로비에서 진행될 취임식에서는 박현서 원진재단 명예이사장과 양길승 이사장의 추대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봉구 신임 원장은 “지난 12년을 녹색병원 1기로 규정한다면, 이 시간은 한국사회의 의료현실이 어떠한지, 우리가 어떠했는지를 학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녹색병원은 첫 마음이 담긴 ‘녹색병원 헌장’의 정신을 계승하여, 날로 이윤 중심화․비인간화 되어가는 한국사회 의료현실 속에서 보다 인간적인 의료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 실험을 현실에서 입증하면서 우리사회에 의미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녹색병원 설립의 역사는 25년여를 거슬러 올라가, 직업병으로 사망한 문송면․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사망 인정 투쟁을 그 시발로 한다.

1988년 7월, 압력계와 온도계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던 열다섯 살 소년노동자 문송면 군이 수은 중독으로 사망하여 당시 보건의료계와 노동계 등 사회각계에 엄청난 충격과 자성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발생한다.

잇따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직업병 ‘원진레이온 집단 이황화탄소 중독’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10년에 걸쳐 지속된 원진레이온 노동자의 투쟁이 우리나라 산업보건운동 역사를 크게 뒤흔들어 놓았다.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투쟁의 성과를 바탕으로 직업병과 산업재해로부터 고통 받지 않는 나라,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1999년 6월 구리시 인창동에 ‘원진녹색병원’이, 2003년 9월 서울시 면목동에 ‘녹색병원’이 설립된다.

녹색병원은 2003년 9월, 서울시 중랑구 면목 3.8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5200여 평, 400여 병상 규모의 첨단시설을 갖추고 ‘양방․한방․치과 협력진료’를 시작으로 개원했다. 현재 21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총 35명의 전문의를 보유한 종합병원으로 중랑구 지역 내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녹색병원 김봉구 신임 원장 프로필
1962년 6월 경기도 고양시 출생
1981년 경복고등학교 졸업
1987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8년 강동성심병원 인턴 수료
1996년 경희대학교 외과 전공의 수료, 외과 전문의 취득
1996년~2002년 동수원병원 외과 과장
2003년~2015년 현재 녹색병원 근무
2007년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
2009년~2014년 중랑구의사회 대외협력 이사
2011년~2014년 중랑희망연대 운영위원장
2015년 중랑희망연대 대표 / 중랑구의사회 부회장
2015년 4월 녹색병원 원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