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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동의보감 국보지정…한의학 과학화로 이어져야

한의협, 환영 입장 밝히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주장


동의보감이 국보로 지정됨에 따라 한의계가 적극 환영 입장을 밝히며 이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주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문화재청은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키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이하 한의협)는 “문화재청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21일 논평을 통해 나타냈다.

한의협은 “동아시아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의학서적인 동의보감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존의 고전 한의학적 지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종합임상의학서적”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국가 중심의 ‘예방의학’과 ‘공중보건’ 관리시스템을 구현하고 당시 과학지식을 통해 의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대한민국 과학사에도 큰 영향을 준 서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의보감은 지난 2009년 7월에도 의학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에 대해 “내용이 독창적이고, 귀중하며 현대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동아시아의 중요한 기록유산으로 세계 의학사에 대한 기여를 인정한다”라고 평가한 것.

한의협은 동의보감의 이번 국보 승격이 한의학의 과학화와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동의보감의 서지적 기록으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동의보감이 갖는 과학정신과 그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한의학의 현대화, 과학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의보감에는 당시까지의 해부학, 생리학 등 기초 생명과학, 자연과학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면서 “국민의 보건의료를 책임지고 모든 과학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것이 바로 동의보감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러한 동의보감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은 동의보감이 전부’라는 악의적인 폄훼와 잘못된 인식 속에 400년전 의학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한 “이는 한의학의 현대화, 과학화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사항인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과학기술의 산물인 도구를 사용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료인의 의무조차도 대한민국에서는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동의보감 국보 승격의 의미를 인식하고 동의보감의 과학정신을 적극 계승해 생명과학의 첨단에 서 있는 한의학을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핵심동력인 한의학이 세계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