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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강해진 자외선, 안면홍조 백반증 환자 증가시켜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 바르고 모자 양산 써야… 가급적 한낮 외출 삼가

옛부터 피부색은 건강 지표로 여겨졌다. 하지만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얼굴색이 변하기도 하는데 바로 자외선 때문이다. 최근 강해진 자외선 때문에 얼굴색이 홍, 백으로 물드는 일이 잦아졌다. 지금 내 얼굴색이 바뀌었다면 자외선 대책부터 다시 세워보자!

얼굴이 자꾸 붉어져요! 안면홍조
최근 강해진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주부 이모 씨(48세), 결혼 후 꾸준히 체중이 증가하더니 결혼 전 보다 10kg이상 불어나자 운동을 시작했다. 집 앞 산책로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운동을 꾸준히 반복한 끝에 서서히 체중이 줄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얼굴이었다.

평소 얼굴이 잘 붉어지는 편이었는데, 운동을 시작한 후부터는 시도 때도 없이 더욱 잘 붉어지고, 한번 붉어진 얼굴이 계속 붉어진 채로 남아 있었다. 결국 붉어진 얼굴 때문에 ‘낮술 했냐’는 오해까지 받게 되자 피부과를 찾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흔히 안면홍조는 추운 겨울에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에 안면홍조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강한 자외선은 혈관확장과 동시에 혈관 주변 조직의 파괴를 일으켜 얼굴을 붉게 만들고 동시에 염증과 뾰루지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얼굴이 잘 붉어지는 사람일수록 강해진 자외선 차단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 주고, 모자, 썬글라스,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 등을 차단한다. 목욕이나 사우나는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고, 술이나 담배,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얼굴에 하얀 반점이 생겨요!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가 후천적으로 없어지면서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의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국내 백반증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1%(약 50만명)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 100명 중 1명은 이 병을 앓고 있어 흔한 질환에 속한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자외선 피해가 더욱 극심해 지는 가운데, 백반증 증가 요인으로 자외선이 지목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백반증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백반증 환자수는 2008년 4만 4905명에서 2013년 5만 2785명으로 6년 사이 연균평 3.29%씩 급증했다. 또한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율이 7~9월 사이가 가장 높았는데, 건보공단 측은 이러한 이유로 한반도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복사량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즉, 자외선과 백반증 발병이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하는 봄철부터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백반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만약 없던 하얀 반점이 생겼다면 지체말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백반증은 초기 초기 6개월내 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갖고 흰색 반점류가 발견되는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백반증이 있는 경우라면 자외선이 강한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시 모자, 양산 등으로 자외선 차단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