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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젊은 탈모, 스트레스가 유전요인 빨리 끌어내기 때문

여성 20대, 남성 30대… 환자비율과 스트레스 가장 높아

탈모치료를 위해 피부과 탈모 클리닉을 찾아 온 환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피부과가 올해 1월~4월까지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고 있는 탈모환자 200명(남 137명, 여 63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수준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환자들이 200명 중 141명(약 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지수 검사는 정신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스트레스인자 자각 척도 검사로 8항목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상생활, 대인관계 등의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자가 답변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검사이다. 스트레스 지수가 20점 이상이면 심리 상담가나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총 200명의 탈모환자 연령대는 20대(75명/37.5%)-30대(71명/35.5%)-40대(33명/16.5%)-50대 이상(17명/8.5%)-10대(4/2%) 순으로, 2~30대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별로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남성은 30대(56명) 환자가 가장 많았고, 여성은 20대(27명) 환자가 가장 많았다.

이 탈모환자 중 스트레스 지수가 20 이상인 141명(남성 96명, 여성 45명)의 연령 분포는 20대(52명/36.9%)-30대(48명/34.0%)-40대(27명/19.2%)-50대 이상(11명/7.8%)-10대(3명/2.1%) 순므로서, 역시 환자 수가 많은 2, 30대에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환자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남녀 모두 각각의 성별에서 약 70% 정도를 차지하며, 다만 여성환자는 20대에서 27명으로 가장 많은 반면 남성환자는 30대에서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스트레스 지수와 탈모 정도와의 관계는 어떨까. 스트레스 지수가 20미만 그룹에서는 경증 탈모가 59명 중 37명으로 62.7%인데 반해, 스트레스 지수가 20이상인 그룹에서는 오히려 중증 탈모가 141명 중 74명으로 52.5%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낮은 그룹에서는 경증 탈모 환자가 많았지만 스트레스가 높은 그룹에서는 중증 탈모 환자가 많은 것이다. 이는 남녀로 나누어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에서도 스트레스가 낮으면 경증 탈모 환자 수가 많았고(경증 26명, 중증 15명), 스트레스가 높으면 중증 탈모가 많았으며(경증 44명, 중증 52명), 여성에서도 스트레스가 낮으면 경증 탈모가 많고(경증 11명, 중증 7명), 스트레스가 높은 경우에는 중증 환자 수가 늘었다(경증 23명, 중증 22명).

이번 통계 조사는 젊은 탈모 환자들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을 드러냄과 동시에 이미 갖고 있는 유전성 탈모가 스트레스에 의해서 더 빨리 나타나고 악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200명의 환자 중 194명의 환자들 중 원형탈모는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유전적 양상으로 많이 나타나는 정수리 탈모가 두드러졌으며,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그룹에서 중증 탈모 환자 비율이 높았다. 이는 탈모 유전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탈모가 20대부터 일찍 시작될 수 있고 또 가속화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인이 탈모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로 인한 압박감이 많은 경우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발상태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중증 탈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신체의 면역 균형이 깨지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데, 스트레스가 탈모로 이어지는지 아닌지는 평소 꼼꼼한 모발 체크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증가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류장애가 일어나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모근으로 영양분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가 발생한다.

평소보다 머리카락 굵기가 가늘어지고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숱이 많이 빠진다고 느껴지면 일단 탈모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탈모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각종 시험, 취업, 대인관계, 직장생활, 육아 등 집중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탈모가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