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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민국 이비인후과, 아시아 중심으로 우뚝 서다”

첫 국제학회 성공개최…1700명 등록, 외국인 250명 자발 참여


“대한이비인후과의 첫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태경 이사장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89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및 2015 춘계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이사장 태경)와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회장 김익태)가 첫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주목된다.

양 단체는 1년여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 대회를 개최했으며 첫 국제학술대회임에도 불구하고 1700여명이 등록했으며 아무런 지원 없이 자비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만 250여명이나 됐다.

태경 이사장은 “우리나라 이비인후과학이 많이 발전해 양질의 논문도 다수 발표됐고, 외국인들도 단기 연수뿐만 아니라 팰로우십 등을 위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이제 국제행사를 치룰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회를 통해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의 의사들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했고 대만, 싱가포르, 인도학회 등과는 MOU 계획도 가시화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태 이사장은 “아시아에서 이비인후과 국제학회를 개최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며 그동안 인프라 면에서 다소 우리보다 앞서있다고 평가받은 일본도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한국이 하게되어 부러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학회가 개원의사회와도 유기적 관계를 맺어온 만큼 개원의사들도 전부 영어로 진행된 각종 세션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지식 공유의 장이 펼쳐진 것에 크게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원 학술이사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아무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개최할 능력이 충분히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에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계, 난청 줄이기 사업 추진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 개원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난청 줄이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익태 회장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장은 “각종 IT기기의 발달로 유사 이래 지금처럼 귀가 혹사당하는 시기는 없다”면서 “조금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국민의 귀를 보호하기 위해 학회와 개원의사회가 손을 잡았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난청은 한번 발생하면 결코 회복되지 않는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청은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 등의 기기로 음악이나 강의 등을 큰 소리로 듣는 청소년 시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소음성 난청’을 말한다.

김 회장은 “소음성 난청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외에 별다른 청력검진프로그램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비인후과학회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교에서 학생 대상 청력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2010년도 학생 난청 유병률은 0.47%였지만 질병관리본부가 같은 해 발표한 학생 난청 유병률은 5.4%로 10배가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유효성이 부족하다.

김익희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스스로 청력 감퇴를 인지하지 못하는 영유아 시기부터 의무적으로 청력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해 생애 주기별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