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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계, 네팔지진피해 의료봉사 긴급지원

의협 경남선발대 파견, 명지 의료캠프 구축, 전북 유학생 모금운동

의료계와 병원계가 네팔지진 피해 복구 현장에 긴급의료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1일 의료계 병원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1일 네팔에 긴급 의료지원을 위한 선발대로 경상남도의사회를 파견했으며, △명지병원은 지난달 26일 네팔 현지에 독자적으로 의료캠프를 구축하고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병원에서는 네팔에서 유학온 학생 2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자국민을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네팔에 1만 달러 성금을, △서울대학교병이 네팔에 1억원 상당 의약품 등 긴급 지원을, △서울아산병원이 네팔에 긴급의료지원단을 오는 4일 파견할 예정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지난달 25일 네팔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피해 지역의 긴급 의료지원을 위해 선발대를 자처, 어제(5월1일) 3명이 출국했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를 대표하여 선발대로서의 역할을 수행, 8일 귀국한다.

현지의 도로, 통신, 수도, 숙식 등 상황을 조사하여 보고하고, 네팔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본진이 출발할 때 인적구성, 준비할 물품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네팔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와의 창구가 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놓고 올 예정이다.

명지병원 응급의료구호단이 현지에 독자적 의료캠프를 구축,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지난달 26일 네팔에 도착했다.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김인병 센터장과 재난의학 전문가 차명일 교수를 주축으로 꾸려진 이들은 카트만두 도착 첫날과 이튿날 티칭병원과 Bir 하스피탈 트라우마 센터 등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이후 네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카트만두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AFP군인병원에서 독자적인 의료구호캠프를 꾸리고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구호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온 의료진이라 할지라도 독자적인 진료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명지병원은 지난 8년간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과 현지 의료인프라 현대화 사업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독자적인 의료캠프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명지병원 응급의료 구호단은 △현지 응급의료지원과 재난구호활동에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는 동시에 △추후 범정부 또는 민간 차원의 지원 계획 수립에 기여하는 두 가지 활동을 담당한다.

전북대학교병원에 유학중인 네팔학생들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국민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모금 운동에 나섰다. 전북대병원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밟고 있는 비놋(36)과 약리학과 채한정 교수에게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카쉬(25) 등 2명의 네팔 유학생이 전북대병원 본관 1층 현관에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진 피해로 사망자가 5,000여명을 육박하고 있는 고국 네팔의 비보를 듣고 고민하던 중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마음에서 모금활동을 생각하고 병원 본관 1층과 전북대의학전문대학원 현관 등 두 곳에 모금함을 마련했다. 이번 모금활동은 오는 5월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전북대학교와 전북대병원에서 유학중인 50여명의 유학생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속속 동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29일 네팔을 위한 1만 달러 기금을 결정했다. 기아대책을 통해 네팔의 비영리 봉사단체인 펙트 네팔(Phect-NEPAL)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성금은 ‘1% 나눔 기금’을 통해 조성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1% 나눔 기금’을 운용해 어려운 국내외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항생제, 외상치료제 등을 비롯한 의약품 및 의료기자재를 어제(1일) 카트만두대학병원에 보냈다. 서울대병원은 지나날 28일 카트만두대학병원 의사로부터 의약품 등이 곧 바닥날 것이라는 긴급한 구호 요청을 받았다. 카트만두대학병원은 서울대의대와 협력관계(MOU)를 맺고 있다. 서울대병원과는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알고 지낸 인연이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오는 5월4일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부상자 치료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지난달 28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해 조속한 피해복구와 재건사업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20만불의 지원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