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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계, 수장 잘 뽑아야 난국타개”

노인의학회 이중근 회장, 기자회견서 지적

의료계 수장이 누구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번은 잘 뽑아야 현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노인의학회 이중근 회장은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의료계에는 사후 해결하려 드는 사람보다 예방 차원에서 나설 수 있는 사람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내년 3월 예정된 의협 회장선거에 출마하게 될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지지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우선 의료계의 입장이 정부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의료계가 개원가, 대학병원, 봉직의, 공보의 등 직종별로 흩어지다 보니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이 점이 정부로 하여금 협상시 우위에 서게 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의료계의 현 상황을 축구에 비유해 “히딩크가 감독을 맡을 때는 월드컵 4강까지 갔지만 그 이후 감독이 바뀌고 나서는 성적이 나쁘지 않았느냐”며 “그만큼 수장은 의료계에서도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같은 것을 주장하더라도 의사가 말하면 밥그릇 싸움이고 시민단체가 말하면 옳다”며 “이것은 시민들에게 의사들이 정부정책에 뒤늦게 반대하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해서도 “노인수발보장법과 관련 복지부를 방문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한 의협 인사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며 “정부와 논의를 거듭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번 수가협상시 정부가 건정심에서 야간진료비 가산시간대를 환원해 주는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느냐”며 “의료계가 정부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의학회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인수발보장법’와 관련 “3월까지 1차 시범사업 기간이고 15개월간 2차 시범사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제처에서 올해 마무리하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노인수발보장법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국회입법 통과를 막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시민단체와 연계해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