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 소모품전문업체인 의사장터가 의약품인 독감백신을 한정 판매하면서 의사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장터는 신규 의사회원 모집을 위한 이벤트로 지난달 31일 일반독감백신을 시중가보다 10% 정도 싸게 한정 판매, 당일 마감했다.
마감 이후 1일과 2일 뒤늦게 이같은 소식을 접한 병‧의원 의사들은 이벤트가 끝 난 줄도 모르고 이벤트 독감백신을 구입하려고 수소문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의사장터가 신규 회원을 늘리려고 새로 가입하는 의사들에게 12.500원하는 일반독감백신을 11,000원으로 싸게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 5백~6백명 신규 회원 모집은 31일 당일 오후 3~4시간 만에 완료됐다.”고 말했다.
의사장터는 신규회원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한편 해당 백신을 판매하는 제약사는 의사장터에게 싸게 판매한 것을 항의했다.
이 의료계 인사는 “한정 이벤트이긴 하지만 워낙 이슈가 되다보니 같은 제품이지만 가격은 다른 것이 오픈됐다. 백신 회사는 가격관리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한바탕 소동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의사들도 일반 병‧의원에는 제값을 받으면서, 의사장터에게는 싸게 공급한 백신회사의 ‘이중가격정책’을 성토했다.”고 말했다.
백신회사가 동일가격으로 공급했더라도 의사장터에서 마진을 남기지 않을 경우, 수요자인 병‧의원으로서는 이중가격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