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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피부노화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진실

건강한 피부가 미의 척도가 된 시대. 특히 여성들에게 피부 건강은 평생 무시할 수 없는 고민이자 숙제로 자리잡은 듯 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한국인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화장품 이용행태 설문조사보고서’를 보면 20대 여성은 주된 피부고민(복수응답)으로 ‘모공 확장(61.54%), 뾰루지(50%) 등’을 꼽았다.

반면 50대 여성은 ‘주름(82.14%)과 잡티(92.86%), 탄력저하(89.29%)’에 대한 응답률이 20대에 비해 세배 이상 높아 나이가 들수록 피부 노화에 대한 고민이 많아짐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피부노화는 꼭 나이가 들어야만 진행되는 현상일까? 그리고 노화는 정말 예방이나 치료가 불가능할까? 피부노화와 둘러싼 이야기들,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피부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노화는 평균적으로 20대부터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피부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 진피 조직 속 섬유아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피부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의 합성 역시 줄어 피부 탄력 감소와 잔주름 생성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한 노화는 어렸을 때부터도 발생 가능하다. 심지어 태양광선에 의한 피부손상의 80%는 18세 이전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자외선은 평생에 걸쳐 피부에 축적되며 10-20세 사이에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령에 관계없이 피부 손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에 의한 노화는 자연노화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피부노화는 일반적으로 ‘내인적 노화’와 ‘외인적 노화’ 두 과정으로 나뉜다. 내인적 노화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조절이 불가능하다.

반면 외인적 노화는 흡연, 과음, 영양실조, 태양광선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안면부 노화의 80%는 태양광선 노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s와 XPF가 증가하여 주름이 깊어지고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색소침착 등이 진행된다.

피부에 대한 자외선의 영향은 노출 부위인 얼굴, 손, 목을 비노출 부위인 엉덩이와 허벅지, 안쪽 팔 등의 피부 결과 비교하면 간단히 알 수 있다. 이처럼 피부가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진행되는 피부노화 질환을 ‘광노화(Photoaging)’라고 한다.

노화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진행되는 노화는 피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조절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7. 반면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노화는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외인적 노화의 주된 원인인 자외선에 의한 노화는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하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노출예상시간 및 자외선 강도, 활동 종류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되 외출 15분 전 자외선 노출 부위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자외선차단제만 잘 바른다고 광노화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365일 존재하는 자외선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자외선 노출로 인해 광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면 피부과 방문을 통해 국소 치료제를 처방 받거나 병원 내 시술을 통해 광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

비타민 A 성분은 피부노화에 효과적이다?!

비타민A와 레티놀, 레티노산, 레티노이드 등으로 세분화되는 비타민A의 유도체 성분들은 광노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중 레티노산의 일종인 ‘트레티노인(tretinoin)’은 광노화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트레티노인 0.05%가 함유된 크림으로 시행한 임상 결과, 2년까지 하루 1번 얼굴에 도포할 경우 1개월 후 거친 주름이 완화되었으며 2개월 후 미세주름이, 4개월 후 색소침착 증상이 경감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국내에서는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서 판매하는 '스티바에이크림'이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광노화 치료제로 트레티노인을 함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