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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 어깨 무릎관절 관리해야

어깨 근막동통증증후군, 무릎 반월상연골판등 치료 필요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후, 심리적 해방감을 맛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러한 기쁜 마음도 잠시, 시험 준비기간 동안 고생한 탓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들 중 몸에 이상신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학생들은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된 학부모들은 무릎질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어깨와 무릎관절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자연치유 되지 않고 관절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시험준비로 소홀했던 건강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어깨 근막동통증증후군’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책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식사 및 수면•휴식시간 등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에 해당된다. 한정된 공간에 장시간에 앉아 공부하다보니 어깨근육이 뭉치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움츠리게 되고, 이때 어깨부근이 뻐근해지며 통증이 가증된다.

최근에는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 등으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어깨에 통증을 호소하는 ‘근막동통증증후군’ 학생 환자들이 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과 비슷해 방치하기 쉬운 어깨 근막동통증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물론, 다른 부위까지 확산되고 만성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어깨부근의 통증유발점이 있는 부위가 딱딱하게 만져지고 누르면 통증이 생기고, 주변부위에도 통증과 저린감이 나타난다면 근막동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 및 스트레치,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되나 이와 같은 보전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체외충격파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자녀 위한 기도로 손상된 학부모, ‘무릎 반월상연골판’ 손상 주의!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교회나 성당, 절 등을 찾아 100일 기도, 108배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장시간 찬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몇 시간씩 기도를 하거나, 반복적으로 무릎을 굽혔다 폈다 절을 하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나이가 40대 이상이란 점에서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맞물려 더욱 무릎관절 손상에 취약하다.

특히 중년여성은 무릎주변 근육이 남성보다 약하고, 평소 가사노동으로 사용량이 많아 작은 충격에도 무릎관절이 손상되거나 부상을 입을 위험이 높다. 이미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다거나 통증이 있다면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면서 무릎 연골 퇴행이 더 빨라질 수 있다.

무릎을 쪼그려 앉는 경우에는 체중의 10배까지 압력이 높아져 무리하게 사용하면 다리에 오는 충격 흡수를 도와주는 반월상연골판의 손상 및 파열까지 일으킬 수 있다. 무릎관절 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 및 열감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됐을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나뉘는데, 연골판 손상이 작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해 자연적 치유가 어렵다고 진단되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하거나 부분 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오랜 시간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깨나 무릎관절이 손상됐음에도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질환으로 발전된 경우가 많다”며 “일정시간의 휴식을 가졌음에도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지거나 그동안 치료를 미루어 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 치료로 하루 빨리 관절건강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