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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민간 노인독감NIP사업 이것만은 개선을

개원가 백신품귀-초반접종 집중 현상-낮은 접종비

민간으로까지 확대된 노인독감 국가예방접종사업(NIP사업)의 첫해인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에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개원가 백신품귀 △초반 접종 집중 현상 △낮은 접종비 등이 지적되고 있다.

24일 개원가에 따르면 내년에는 이러한 문제를 당국이 감안하여 개원가에서 독감백신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선 사항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 이다.

내년에는 먼저 수급 예측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대한노인의학회 장동익 고문은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에게 어느 도에 소속되든 관계없이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제주도 사람도 서울에 와서도 맞게 한 건 잘했다. 그런데 수급이 엉망진창이었다.”고 말했다.

장동익 고문은 “예를 들어 의원 1곳이 1,000명 접종분이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1,300명을 접종했다. 지금도 65세 이상 노인들이 내원해서 공짜인데 왜 안주는 거냐고 항의한다.”고 말했다.

요청한 분량이 공급되지 못하는 문제도 지적되면서, 구매를 의료기관의 자율에 맡기는 방안이 제안됐다.

장동익 고문은 “50개를 신청하면 25개가 왔다. 동대문시장에서 물건 사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국가에서 하겠다고 하고 예산도 잡아 놨다. 그런데 수급조절이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대한노인의학회 이욱용 회장은 수급조절의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이욱용 회장은 “개인 의원에서 구입해도 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꼭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의료기관에게 예산을 주고, 알아서 구입하라고 하면 독감주사 품절은 안 난다. 괜히 질본에서 구입해서 배급하려다가 엉망이 됐다. 배급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년에는 다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욱용 회장은 “개원가는 초기에 환자를 돌려보냈다. 나중에 온 노인은 백신이 없어서 곤란했다. 독감 백신을 자율적으로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개원내과의사회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백신의 배분 △접종비의 현실화 등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31일 개원내과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노인독감 NIP사업’에 대해 설문하여 133명이 답변했다.

사업기간 내내 가장 문제가 됐던 백신의 배분 및 배송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내년에는 원내 백신으로 접종 후 백신비와 접종비를 지급받는 지역바우처사업이나 소아과 NIP사업 방식을 선호했다.

또한 현행 12,150원의 접종비가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된 바 내년 사업에는 최소 15,000원 이상으로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 133명 중 121명이 차후에도 노인독감NIP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말 “사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위하여 질본의 연구용역 결과를 조속히 반영하여 내년도부터는 접종수가의 현실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