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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스마트 폰 사용으로 어린이 목디스크 급증

최모(12)군은 학교 수업 시간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조금만 앉아 있어도 어깨와 목에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만성 두통에 시달리게 되어 한 동안 수업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었던 탓에 근육이 뭉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오다 최근에는 고개를 앞으로 숙이거나 젖힐 때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까지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목 디스크였다.

최근 최모군처럼 어린 나이의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하고 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 목 디스크 환자 수가 2008년 4545명에서 2011년에는 5587명으로 4년 사이에 20%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목 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데는 스마트 폰 및 태블릿 PC 사용과 늘어난 학습량에 의한 거북목증후군의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거나 내민 상태로 장시간 시간을 보내게 돼 거북목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정상적인 목의 C자형 커브가 점점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현상을 말한다.

거북목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한번 흐트러진 목뼈의 구조로 인해 평소 목을 잡아주는 근육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증가한다.

실제로 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을 15도 숙일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2kg, 60도 숙이면, 27.2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스마트 폰을 보며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목에 가해지는 하중이 마치 돌덩이를 이고 있는 것과 맞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북목 증후군에 의해 증가된 목 부분의 하중은 등을 굽어지게 만들고 어린이의 전체적인 키성장을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 결림, 만성두통을 야기해 학습 집중력까지 떨어뜨린다.

어릴수록 골격이 완전히 형성된 상태가 아니라서 잘못된 자세로 거북목 현상이 쉽게 발생하고 목 디스크와 같은 목 척추 질환이 유발 될 수 있다.

어린이 거북목증후군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 치료는 도수치료사가 직접 손과 다양한 기구를 통해 근골격과 삐뚤어진 체형 근육을 싸고 있는 근육의 막 등을 바로 잡아줌으로써 천천히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체형 교정 치료법이다.

치료법은 거북목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으며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므로 척추 질환의 근본적인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척추측만증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 성장기 어린이의 올바른 키성장을 도울 수 있다.

도수치료는 수술과 약물에 대한 부담이 없는 치료법으로 합병증이 남지 않고 시술 시간 역시 짧아 학업으로 바쁜 학생들에게도 적합하다.

한편 참튼튼병원 도수치료실에서는 목디스크로 인한 체형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 자세교정, 카이로프랙틱 뿐만 아니라 위핏 플러스 프로그램을 함께 시행하여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까지 돕고 있다.

위핏 플러스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신체 균형 운동을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참튼튼병원 천세훈원장은 “최근 스마트 폰 사용과 많은 학습량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목 척추 건강이 위협받고 있어 안타깝다”며 “어린 아이들의 척추 관절 질환은 올바른 성장을 저해 할 수 있는 만큼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 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