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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완치 어려운 ‘전립선염’,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

배뇨 통증이 생기거나 소변이 잦아질 때, 우리는 소변검사를 먼저 받는다. 그리고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안심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통증과 불편함이 이어진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염은 남성의 전립선에 여러 가지 이유로 염증이 생겨 하복부와 고환, 성기, 회음부 등에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 엉덩이와 다리, 허리까지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전립선염은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과음 등이 주원인이다. 발병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고, 세균 감염 여부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구분된다. 세균성전립선염은 대장균이나 임질균, 진균 등에 의해 발병한다. 고열과 배뇨장애가 생기고 심하면 패혈증을 동반한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형태는 만성비세균성 전립선염이다. 주로 회음부와 고환 부위에 통증이 생기고 빈뇨, 급박뇨 같은 배뇨장애를 동반한다. 만성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불분명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

전립선은 고환, 정낭과 더불어 남성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병이 발병하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방치하면 발기부전, 조루, 사정통 등 성기능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크라운비뇨기과 임헌관 원장는 “초기 증상을 보이는 전립선염 환자들은 먼저 내과적 치료법인 약물치료를 시행한다”며 “약물치료는 다양한 전립선염의 증상이나 배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염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 등의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대증요법으로는 직장에 손가락을 삽입해 전립선액의 배출이 용이하게 해주는 전립선 마사지가 있으며, 비세균성 전립선염인 경우 주기적 사정이나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 등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임 원장은 “전립선염이 생기면 전립선을 감싸는 골반근육층이 평소보다 긴장되고 불편한 느낌을 받는데, 좌욕은 골반근육층을 이완시켜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며 “전립선 마사지는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전립선을 자극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전립선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유산소운동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전립선 내 혈류량을 높인다. 걷기나 조깅, 등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매일 30분 정도 빠르게 걸으면 만성전립선염이나 골반통증 개선에 좋다.

음주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 같은 음료나 탄산음료도 제한해야 한다.

전북대병원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는 “전립선에 좋다고 알려진 토마토, 수박, 딸기 등 라이코펜이 풍부한 음식과 마늘, 녹차, 석류, 된장•두부•청국장 등 이소플라본이 많은 콩류가 전립선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