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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 이야기

박지욱


마마, 결핵, 인공수정, 고혈압, 당뇨병부터

십자군 원정, 얄타회담, 6.25전쟁까지

“현직 의사가 쓴 생활 속 질병과 의학의 역사”


병원은 왜 십자 기호를 쓸까, 의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전쟁 중 잘못된 정보로부터 시작된 스테로이드 이야기와 실패한 협심증 치료제 비아그라, 겨자 가스에서 탄생한 항암제, 인공수정으로 75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제이콥슨의 스캔들….
단순하지만 의학의 역사 전반을 아우르는 질문부터 질병과 치료법을 둘러싼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꼼꼼한 자료 수집과 편안한 글쓰기로 만나는 의학을 통해 본 인간의 역사.


이런 말이 있다. 감기를 완전히 정복하는 사람은 노벨상감이라고. 실제로 감기는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해왔다. 인간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질병을 겪고, 이를 치료해나가며 역사와 문화를 만들고 여기까지 왔다. 이 책 《역사 책에는 없는 20가지 의학 이야기》는 바로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온 질병과 의학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의학을 통해 본 인간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마마(두창, 천연두), 폴리오(소아마비)처럼 사라지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처럼 새로 생겨나는 질병도 있으니, 질병들도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유행도 타고 세대 교체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질병은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근대에 만연했던 결핵은 낭만주의 작가들의 염세적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다. 콜레라 같은 열대병은 열강의 식민지 확장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은 황열 모기와 예선전을 치른 후에야 열강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또 뇌졸중이 스탈린을 쓰러뜨리지 않았더라면 6·25 전쟁은 훨씬 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책머리에’ 중에서)

저자는 자신의 진료실 안팎을 넘나들며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의학에 관해 한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나간다. 예컨대 병원은 왜 십자 기호를 쓸까, 의사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같은 단순하지만 의학의 역사 전반을 아우르는 질문부터, 전쟁 중 잘못된 정보로부터 시작된 스테로이드 이야기와 실패한 협심증 치료제 비아그라, 겨자 가스에서 탄생한 항암제, 인공수정으로 75명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제이콥슨의 스캔들 같은 질병과 치료법을 둘러싼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꼼꼼한 자료 수집과 편안한 글쓰기로 만나는 이 책은 ‘역사 책에는 없는, 질병․의학과 함께해온 인간의 이야기’로 의학과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지적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다.

▶ 지은이 : 박지욱 / 출판사 : 시공사 / 쪽수 : 328면 / 가격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