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과 진료실을 오가며 24시간 질병과 싸우는 의사의 눈에 환자는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굿스파인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우리 신체를 다른 시선과 각도로 카메라 렌즈에 잘 담아냈다.
한국사진문화연구소 최봉림 소장은 “세월과 병마 속에서 사그라지는 육체의 고통을 신경외과 의사로 누구보다도 가까운 거리에서 응시하며 환자가 갖고 있는 육체적 고통을 전문작가 못지않은 수준으로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박진규 원장은 “우리 얼굴은 가꾸고 화장을 하여 세월을 조금쯤은 감출 수 있지만 손과 발은 삶 그 자체”라며 “인간의 살아온 과정을 남기는 신체의 부분을 카메라에 담아 건강한 삶을 위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진규 병원장의 사진전은 12월 12일부터 26일까지 약 15일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미사진미술관 20층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