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과대학교(총장 김용일)가 단순암기 위주의 주입식 의학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임상수기능력을 키우는 의학교육을 위해 중부권에서 최초로 대학 내 임상수기훈련센터(센터장 이수주)를 마련한다.
을지의대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을지의과대학교(대전광역시 중구 목동)내 을지관 2층 임상수기훈련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임상수기훈련센터는 센터 내에 15개의 교육실과 10개의 부대실, 53종 91개의 마네킹, 시뮬레이터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의학과, 간호대학 등 보건의료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과 유사한 환경으로 설정된 교육실에서 실제 환자처럼 반응하는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종합적인 환자 처치 및 시술을 교육하게 된다.
특히 교육실에는 카메라와 스피커, 감청용 마이크를 설치해 학생들의 실습 및 시뮬레이션 상황에서의 반응을 디지털로 기록하는 한편, 통제실의 장비를 통해 해당 방의 학생과의 상호 의사소통 방식에 의한 피드백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번에 개소한 센터를 교육 및 학습은 물론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와 진료수행시험(CPX) 형태의 임상수행평가가 가능한 장소로서 향후 타 대학 의료 교육을 위해 개방할 계획이다.
김용일 총장은 “현재 국내 의학교육은 암기 위주의 필기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임상수기훈련센터가 바로 이 수기와 태도를 배우는 장으로 자리잡아 지역 의료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주 센터장은 “지역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직종 내 및 직종 간 의사소통 연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교육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중부권 유일의 OSCE, CPX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지의대는 학생들이 졸업 후 즉시 임상에 투입되더라도 의사로서 제 몫을 다 할 수 있도록 서브 인턴제를 도입하는 등 기초적인 환자 진료 능력 및 태도 숙지를 위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센터 설치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약 1년 동안 준비해 왔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
200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