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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아브락산주’ 전이성 췌장암 환자 1차 치료 보험급여

생존기간 연장 입증 등 제한적이던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에 새로운 옵션

세엘진코리아는 항암제 아브락산주(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주사제)가 2월 1일자부터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과 병용 요법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브락산주는 세엘진만의 기술 플랫폼인 냅 기술(nab technology)을 적용한 파클리탁셀 제제로, 지난 10여년 간 치료방법이 제한적이던 전이성 췌장암 분야에서 생존 기간 연장이라는 임상적 성과를 입증했다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브락산주의 MPACT (Metastatic Pancreatic Adenocarcinoma Clinical Trial) 임상 결과에 따르면,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 병용투여군(n=431)은 8.7개월(중앙값)의 전체 생존기간을 보인 반면 젬시타빈 단독요법은 6.6개월 (중앙값)에 그쳐 아브락산주와 젬시타빈 병용요법이 전체 생존 기간을 약 2.1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정순교수는 “췌장암은 10대 암 중에서도 약 20여년 동안 한자리수의 상대생존율을 기록한 의학적 발전이 매우 늦은 질환 중 하나로,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고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는 질환”이라며, “특히 기대 여명이 짧은 전이성 췌장암에서 2개월이라는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한 아브락산주의 보험급여 적용은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적용 범위가 전이성의 ECOG 수행능력평가가 0 또는 1인 경우로 제한됨에 따라 국소진행성이나 재발성, ECOG 수행능력평가가 2 인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4%로 10대 암 중에서 가장 낮으며, 원격 전이 췌장암의 경우 1.7%, 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기준으로 한 해 5500여명이 췌장암으로 진단받았으며, 이 중 약 5000명은 5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에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며, 대부분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고 있다.

세엘진코리아 마케팅부 최연지 전무는 “전이성 췌장암 치료에 있어 아브락산은 꼭 필요한 치료 옵션으로써 이번 보험급여 적용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엘진코리아는 혈액암을 비롯해 고형암까지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과 공급을 통해 충족되지 않고 있는 의학적 요구 해결을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브락산주는 미국, 유럽 및 국내에서 췌장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현행 급여 기준에 따라 아브락산주는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 외에도 표준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2차 치료 이상부터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