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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오트마, “현대의료기기는 게임기계가 아니다”

12년 공부해서 해석 역량 갖춰야…비지니스 접근 우려스러워





“현대의료기기 사용 역량은 게임기계 수준처럼 단순히 전원을 끄고 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게 결과 값을 해석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오트마 클로이버(Otmar Kloiber, 좌측 사진) 세계의사회(WMA) 사무총장은 1일 오후 2시부터 의사협회 3층 대강당에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반대’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트마 사무총장은 독일 쾰른대학교의과대학 졸업했고, 2005년부터 세계의사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오트마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 의사들은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해 자세하고도 복잡한 진단을 해내고 있다. 의료기기가 자동화됐다고 단순히 게임기계처럼 전원을 켜고 사용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위험성 있다.”고 지적했다.

오트마 사무총장은 “단지 전원을 켜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어떠한 질문에 어떠한 답을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 어떠한 근거로 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에 기반한 결과 값에 대한 해석 역량이 중요하다. 이에 기반 해서 어떠한 치료가 필요할지까지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의사들이 6년간 관련 학문을 수학하고, 추가로 6년을 할애하여 전문분야를 추가적으로 수업하는 12년 공부는 이러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12년간 관련 학문의 수학을 통해 결과 값을 의미 있게 해석하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가를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과 값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는 한자에게 중요하고, 환자가 도움을 받고 건강을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책임을 가지고 있는 의사가 올바르게 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트마 사무총장은 “현대의료기기들이 도출해 내는 결과 값 해석은 아주 복잡하다. 장기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오트마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정부의 산업적 접근을 우려했다.

오트마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공공의료와 관련 해 비즈니스 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우려스럽다. 제조업체들이 의료기기들을 한의사들에게 판매하는 산업 활성화 접근이 우려스럽다. 정부가 확인되지 않은 있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과 환자의 안전성을 맞바꾸려 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의료기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게 현대의료기기를 구입,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한국의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쓰려면 국가 의사면허 따야…교육받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했는데?
답> 의료기기 관련 업계가 한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들어 알고 있다. 한의사도 쓸 수 있도록 업계가 요청했다는 것이다.

문> 한의사도 현대의료기기 관련 교육을 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답> 단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 방법만 교육받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확하게 해석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질병 환자상태 병력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현대의료기기가 도출해 내는 결과 값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 동일한 교육을 받는다면 별도의 학위가 왜 필요하겠나? 한의학은 오래된 전통의학이다. 나름 철학이 있다. 현대의학과는 다른 부분이다. / 현대의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많은 현대의료기기 치료법 등이 도입됐다. 과학에 기반 해서 새로운 방법을 계속 찾아 나갔다. 과학과 증거를 기반으로 한 노력으로 많은 현대의료기기를 발명했다.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과 함께 발전했다.

문>우리나라는 의사 한의사로 이원화돼 있다. 한의사들은 현대의료기기는 현대의학의 발전이 아닌 과학의 진보라고 주장한다. 현대과학의 산물이기 때문에 써야한다는 주장이다. 한의사도 정부가 인정한 의사이고, 의대 한의대 교육과정이 70% 일치한다는 것을 그 근거로 주장한다.

답>환자는 과학적 기반의 현대적 진단을 원할 것이고, 완전히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70% 정도 유사성이 있다고 하지만, 현대의학은 6년 교육에 추가로 전문교육을 6년 더 필요로 한다. 전공의들을 고문하기 위해서 장기적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다. / 만약에 한의사가 의사처럼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동일한 진단과 동일한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면 자격증을 따면 된다. 국가의 의사면허를 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