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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방치했다간 허리 휜다… 40대부터 척추 통증 주의

직장인 A씨(46)는 얼마 전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허리를 구부리고 다니냐’는 핀잔을 많이 듣는다. 심하진 않지만 허리 통증으로 인해 편한 자세를 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구부정한 자세로 보이는 것. 지속되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요추관협착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15년 기준 82세로 15년 전인 2000년에 비해 무려 6년이 늘었다. 평균수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13.1%(662만명)에 달해 유엔이 정한 ‘고령 사회’ 기준인 14%에 거의 근접했다.


과거에는 60세가 넘으면 장수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환갑잔치를 여는 것이 풍속이었다. 현재는 노인 기준 연령도 65세일 정도로 수명이 길어졌고 6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 않게 일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과거나 현재나 공통점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란다는 것이다.


건강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팔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척추질환, 어깨질환, 무릎관절질환 등 척추관절질환에 걸리게 되면 기본적인 걸음과 이동이 힘들어져 일상생활의 질이 매우 떨어질 수 있기 때문.


노년기에 접어들기 전 40~60대부터 미리 허리 및 관절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인간의 몸을 지탱해 주는 척추의 건강은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디스크 탈출증과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요추관협착증이다. 요추관협착증이란 척추 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척추관이나 신경을 보호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신경관과 신경근을 압박해 요통이나 하지통증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면서 인대, 뼈, 관절 등이 점차 두꺼워지고 변형될뿐더러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게 되는 것이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최재균 원장은 “요추관협착증은 보통 40대에서 시작해 50~60대에 점차 악화되는 질환으로 증상의 가장 큰 특징은 엉덩이 쪽을 찌르는 듯한 느낌과 함께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며 “초기에는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는 통증이 줄어들어 노화에 따른 단순 요통이라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악화되면 오래 걷거나 서있을 때에는 양쪽 다리에 심한 통증과 저림을 느껴 보행 자체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요추관협착증은 손상의 범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에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를 투여하는 약물요법과 허리근력강화, 복부근력강화, 물리치료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2~3개월 동안 여러 보존적 치료에도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신경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감압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 등의 수술척 치료가 진행된다.


최 원장은 “요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어렵지만 평소 생활 습관이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줄수 있다”며 “무엇보다 항상 허리를 곧게 피고 있는 올바른 자세를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골프, 배드민턴 등 몸을 비틀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동보다는 걷기, 실내자전거 등 강도가 일정하고 동작이 부드러운 운동과 요가, 스트레칭과 같이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