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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극심한 ‘어깨’ 통증, 삼십견을 아시나요?

젊은층 어깨 질환 발병률 연평균 3.4% 증가

주로 50대 전후로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의 발병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어깨 병변 환자는 205만여 명으로 5년 사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그중 오십견은 전체 어깨 병변 환자의 30%에 달하며 가장 환자가 많은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20대 미만부터 30대까지 오십견 등 기타 어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연평균 3.4%씩 증가한 점을 봤을 때, 어깨 병변 환자 증가에는 젊은층 발병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과도한 스포츠 활동, 생활환경 등 어깨 통증 유발

오십견의 정식 질환명은 동결견또는 유착성관절낭염으로, 마치 어깨가 얼어 있는 것과 같은 상태로 어깨를 조금만 움직여도 매우 큰 통증이 발생하는 상태 또는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생겨 주머니가 두꺼워지고 유착이 발생한 상태를 뜻한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오십견 발병률이 늘고 있어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다.

 

젊은층에서 오십견과 같은 어깨 통증 질환이 늘고 있는 첫 번째 원인은 과도한 스포츠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젊은층의 레저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무리하게 어깨를 움직일 일이 많아지고, 스포츠 활동 중 외상으로 어깨관절이 손상되는 경우도 잦아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노출된 생활환경을 들 수 있다. 하루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다 보니 경직된 한 자세로 긴 시간을 보내기 일쑤다.

 

이는 어깨 근육을 경직시켜 통증을 악화시키고, 경직돼 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어깨를 움직이면 어깨관절에 큰 무리를 가하기도 한다.

 

방치할수록 일상생활에 불편 초래

오십견은 질환을 방치할수록 어깨 근육이 굳고, 운동범위가 줄어드는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편함을 준다. 또한 밤에 통증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심한 경우 이 통증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일도 발생한다.

 

오십견 초기에는 통증완화와 관절의 운동기능 및 가동범위 회복을 목적으로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거나 오십견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어깨에 소형 관절내시경을 삽입, 운동범위 제한과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되는 딱딱하게 굳은 관절낭 또는 관절주머니를 미세하게 절개하여 운동성을 확보하고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다.

 

피부절개를 최소화하고 수술 중 근육 손상이 적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회복과 일상복귀가 빨라, 업무 등으로 치료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젊은층에게 적합하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소장은 “과한 움직임으로 인한 어깨관절 손상이나 경직된 자세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어깨 통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평소보다 어깨 사용이 많은 날에는 찜질과 휴식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