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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임 발의 예견 속 ‘끝까지 최선 다할 것!’

강청희, “그동안 잘해 왔다. 앞으로도 공제조합 도약시킬 터”

대한의사협회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528일 열리는 의료배상공제조합 정기대의원총회는 내우(內憂) 에 관계된다. 지난 418일 해임된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공제조합 정관 상 하자는 없다. 하지만 의협 추무진 회장은 의협 상근부회장이 관례적으로 맡아 왔던 공제조합 이사장직도 현 상근부회장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강청희 이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강청희 이사장은 정관상 직을 유지하는 데는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의료계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강청희 상근부회장의 입장을 들었다. [편집자 주]

 

의료배상공제조합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잘할 수 있는 제가 조합 정관상 하자가 없다면 이사장 자리를 유지하고자 한다. 만약에 해임 발의 후 의결되면 당연히 나가는 게 맞다.”

 

오는 28일 공제조합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둔 강청희 이사장을 24일 만났다.

 

대의원총회 부의 안건으로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강청희 이사장의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해임됐기 때문에 상근부회장이 관례적으로 맡아온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자리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강청희 이사장은 본인이 나가는 게 누구의 뜻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의협 회원과 조합 회원들을 위해 최후까지 최선의 조합 회무를 하고자 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청희 이사장은 집행부와의 감정 문제나 서운함 등이 부각 안됐으면 좋겠다. 무리하게 이사장을 교체 하려는 것에 대응해 조합 대의원들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총회에서 결정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공제조합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8인의 이사 중에서 호선하도록 규정돼있다. 이 규정은 의협 회장이 이사장 자리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말이다.

 

또한 공제조합 정관에 따르면 임원의 해임은 조합의 목적에 위배되는 행위,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회계부정 등 현저한 부당행위 등 4가지 중 하나에 해당되면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해임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은 이 4가지에 해당되지 않는 다는 게 강청희 이사장의 생각이다.

 

강청희 이사장은 1년 전에 8인의 이사 중 호선으로 이사장이 됐고, 이제까지 이사장으로서 조합의 목적에 위배되거나 현저한 부당행위 등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남은 2년의 이사장 임기를 의협 회원과 조합 회원 들을 위해 수행하고자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밝혔다.

 

공제조합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기타 부의 안건으로 이사장 해임 발의가 될 가능성에 대한 입장이기도 하다.

 

강청희 이사장의 소망은 오는 28일 공제조합 정기대의원총회에서 33인의 대의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조합 대의원은 33명이다. 의협 상임이사회 7,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7, 각시도 각1명 씩 16, 대개협 2, 여의사회 1명 등 33명으로 구성된다.

 

조합 정관 상 이사장의 해임은 재적대의원 2/3 이상의 출석과 출석대의원 2/3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있다.

 

올해 도약 발전의 기회 잡았다. 더 하도록 도와 달라

 

강청희 이사장은 정총에서 대의원들이 잔여 임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다시 한번 소망했다.

 

강청희 이사장은 조합원 15천명이 참여, 자기 재산을 맡겨 놓고 있다. 의협이 잘되라고 조합에 가입하는 회원도 많다. 총회 앞두고 설명을 드리고 실적도 자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사장직 수행은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강청희 이사장은 법적으로도 2곳의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보니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 할 수 있다는 거다. 의장의 요청으로 3번째 자문을 받은 법무법인 광장의 의견도 이사 및 이사장 지위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의협 회원과 조합 회원을 위해서라도 남은 임기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강청희 이사장은 과연 조합원들이 어떤 생각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본인은 노환규 전 회장 당시 총무이사로서 공제조합 발족TF에 참여, 현재 2년째 조합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을 위해 조합이 안정적이어야 하고, 신뢰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청희 이사장은 올해 실적이 가장 뛰어나다. 1년만에 회원이 2천명 증가했다. 이제 도약과 발전의 기반을 잡았다. 좀 더 회원들에게 혜택 돌려주려면 조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청희 이사장은 이제 다시 시작점이다. 상품경쟁력을 높이고, 회원을 더 유치하는 등등의 할 일이 많다. 이러려면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의협과 조합의 불협화음이 신뢰를 떨어뜨릴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