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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성인 ADHD 환자 치료 급여기준이 걸림돌

ADHD 진단 아동 50% 이상이 성인이 되어도 증상 지속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본인이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소아 청소년기를 보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나 인식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소아 청소년기에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가 많습니다"


우리아이마음클리닉 유한익 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소아청소년기 질환으로 인식되어 있는 ADHD에 대해 성인 환자의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이중 50~65% 이상은 어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성인 ADHD는 아동 ADHD와 달리 주의력 결핍 및 충동성 이외에도 체계적인 업무 수행 능력이 일반인 대비 낮게 나타나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해야 할 일을 잊거나 물건 또는 대화의 흐름을 잃고 업무를 완수해내지 못하거나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난폭운전 등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한익 원장은 "실제 ADHD 환자들은 직장 내 이직 및 실직의 비율이 높고 소득 수준은 낮다"며 "질환이 조절되지 않는 ADHD 성인 환자는 범죄 및 사고율 또한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약 80% 이상이 불안, 우울, 반사회적 인격장애, 신경발달 질환, 약물남용, 기분장애 및 수면장애를 동반한다"며 "동반 질환에 의한 고통보다 이로인한 주변사람들의 시선, 경제적 손실 등은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게 만들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아동기 ADHD와 마찬가지로 성인 ADHD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 원장은 "다양한 가이드라인에서 ADHD 일차치료로 약물치료를 권고하고 있다"며 "성인이든 아동기인든 상관없이 약물의 효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효과적이며 부작용 발현의 정도 또한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인의 약물치료는 전문의의 지도하에 처방될때 약물 오남용 및 중독의 위험은 거의 없다"며 "남용에 대한 잠재적 위험보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질환조절이 되지 않았을 때 환자의 사회적 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성인 ADHD 환자의 치료에 걸림돌로 사회적인 인식 부족과 함께 ADHD 치료에 대한 보험급여 기준을 지적했다.


현행 ADHD 치료 급여기준을 보면 보험적용 대상을 6~18세 이하로 한정하고 있다. 18세 이전에 ADHD 진단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성인 ADHD 환자는 비급여로 약물을 처방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유 원장은 "ADHD 치료의 연령기준을 6세~65세로 확대해야 한다"며 "ADHD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물의 허가사항도 6세~65세까지 사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ADHD 치료를 받는 환자는 15%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급여기준이 확대되어도 성인 환자의 20% 정도가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ADHD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ADHD 진료 환자는 5민106명이며 이중 20세 이상은 4078명이다.


유 원장은 "성인 ADHD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성인들의 경우 ADHD 진단을 받지 모하는 경우가 발생할수 있다"며 "급여기준을 확대해도 1만5000명 정도의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