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무더운 여름,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므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를 겪게 된다. 온열질환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지난 5년간(2011년~2015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 1,128명의 온열질환자가 내원하고 이중 240명이 입원(21%), 96명은 중환자(8.5%)였으며, 7월 하순 ~ 8월초에 피크를 보이다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특히, 소아와 노인은 발생빈도가 2배 이상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와 노인에 대해서는 더운 날일수록 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5월 23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3주 동안(6월 11일까지) 총 65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 됐다. 이 중 실외에서 54명(83.1%)으로 실내보다 4.9배 많이 발생했다.
지난 5년간의 온열질환감시 결과에 따르면 실외 발생이 평균 80%였다. 이중 실외작업장에서 26.9%, 논·밭에서 17.4% 발생했다.
복지부는 야외활동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12~17시)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논·밭 혹은 건설업 등 야외근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하며,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추고, △의식이 있으면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게 하며,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수액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체온이 40℃ 이상으로 높고 의식불명인 등 열사병이 의심되면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즉시 119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