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불면증 여성, 일하는 여성?

수면제 장기 복용하면 ‘낭패’… 진단 통해 원인 찾아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최근 3년간(2012~2014) 꾸준히 증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연평균 9.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30대 여성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은 10.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임기인 30대 여성은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부르는 주된 원인으로 꼽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불면증은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밤에 잠을 자고 싶으나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크게 신체적 질환 등이 원인인 기질성 불면증과 정신적인 측면이 원인인 비 기질성 불면증으로 나뉘며 원인 질환이 없이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잠을 못 이루는 비 기질성 불면증 환자도 2011년 기준 한 해 약 17만 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불면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른데 비 기질성 불면증의 경우 환자의 특성에 따라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처방 받게 된다. 그러나 수면제는 잠을 잘 자게 할 수도 있지만 불면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가 일시적이며 수면무호흡이 원인인 불면증에는 수면제 복용이 매우 위험하다.

 

사실, 불면증 증상은 단순히 잠을 못자는 것을 넘어 그 사람의 일상생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개선시켜야 할 증상이다.

 

하지만, 잠이 안온다고 수면제를 무턱대고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 치료는 단순히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완치를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기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잠에 들기 3시간 전부터는 소화가 오래 걸리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수면습관은 불면증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면제 효과의 절반이 바로 위약 효과라는 것이다. 위약효과(플라시보 효과)는 실제로는 약효가 없지만 진짜 약으로 속여 환자가 복용하게 했을 때 병이 낫는 효과를 말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불면증 치료에서 약물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기대와 마음가짐이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불면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고 이미 앓고 있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불면증이라면 해당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약물에만 의지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과도한 낮잠을 피하고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매일 햇빛을 쪼이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만이나 과체중의 경우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을 빼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