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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장마철도 ‘꽈당!’ 무릎 부상 조심하세요

최근 운동을 하다 무릎 관절 부상을 입은 이 씨(남, 29)는 장마가 시작되고 외출을 할 때마다 매일 슬리퍼를 신었다. 비 오는 날에 운동화를 신으면 양말과 신발이 젖는 것이 매우 찝찝했기 때문.


이 씨는 길을 걷다 슬리퍼가 벗겨지며 크게 미끄러지는 바람에 꼬박 3주 동안 병원에 다녀야 했다. 부상을 입은 무릎에 낙상사고까지 겹쳐 상태가 더욱 악화돼 버린 것.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장마는 보통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지속적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한 달 동안 이어진다. 흔히 낙상사고 하면 눈이 오는 빙판길에서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비로 인해 미끄러지기 쉬운 장마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장마철은 관절이 약해지고 통증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2015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염 환자 중 약 90%가 특히 장마철에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이 되면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평소보다 대기압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은 높아지기 때문. 이로 인해 관절 내 활액막에 분포된 신경에 자극을 주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관절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듯 관절은 평상시와는 달리 예민해져 있는 상태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는 더욱 큰 부상이 될 수 있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50대 이상의 경우에는 무릎을 포함해 어깨, 허리 등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크게 다쳤을 경우에는 자칫 골절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 “낙상으로 인한 단순 통증으로 치료를 방치한다면 만성관절염을 얻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관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각 증상에 맞게 대처 해야 한다. 관절이 뻣뻣하거나 시릴 때는 관절 내부의 신경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온도를 높이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 부위가 빨깧게 부어 오르고 화끈거릴 때는 이미 내부가 열로 가득한 것이기 때문에 얼음주머니 혹은 찬 물수건으로 이용해 냉찜질로 열을 식히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쪼리, 샌들 등은 신발 자체의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낙상 위험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미끄러움을 방지해주고 마찰력이 좋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여성의 경우에는 특히 무릎을 불안정하게 하는 하이힐은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관절을 경직시켜 관절 통증을 높이는 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무실 혹은 집 안에서는 양말을 신어 발에 온기가 돌아 하체를 포함 전신에 혈액순환이 원활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