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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대개협 회칙 개정 ‘불발’…회비문제 등 만만치 않은 저항

노만희 회장, 이런 식이면 김일중 前회장 만남 ‘다시 생각’

대개협과 각개협을 합치려는 회칙 개정안이 예상치 못한 정회원 회비 규정 등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됐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5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제29차 정기평의원회를 개최했다.

 

안건으로 회칙 개정안이 상정됐지만 4조 및 제5조에 규정된 정회원의 회비 납부의무 15조 평의원의 정수 7519조 긴급한 회칙 개정을 상임이사회의 요청으로 서면결의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회비문제와 관련 평의원들은 각과개원의협의회 소속 회원을 당연 회원으로 하고, 이들 회원들이 회비와 분담금을 내도록 강제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평의원수와 관련해서는 금년에 평의원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대한외과의사회의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긴급한 회칙 개정에 대해서는 긴급을 요하는 사안에 대한 의문, 선례가 되면 좋지 않음, 문구의 의미가 평의원회의 권한을 제한함 등이 지적됐다.

 

반면 대개협과 각개협을 합치기 위한 조항의 개정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통합을 위해 5조에 대개협 임원 중 부회장과 상임이사 수를 30명 내외로 확대하고, 16조 각과개원의협의회회장단협의회 규정을 삭제하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는 없었다.

 

앞서 제기된 회비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제기로 개정안은 통과 되지 못했다.

 

노만희 회장은 회칙개정문제는 여러가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치고, 회장단의 논의를 통해서 공동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정관개정을 다시 추진해보도록 하겠다. 심도 있게 논의하고 보고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정된 2016년도 예산 49천만원 및 일차의료 활성화 등 사업계획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 등 인수인계 둘러싼 진실 게임 양상

 

김일중 전 집행부와 노만희 현 집행부의 회무 인수인계 문제는 정기평의원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회의 초반부부터 끝날 때까지 중간 중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먼저 대개협 법제이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을 통한 변호사 비용지급 문제가 제기됐다.

 

김동석 평의원은 전 집행부 임원들에 대한 민사소송을 법무법인을 통해 제기했다. 소송비 지출은 어느 항목 했는가?”라고 물었다.

 

노만희 회장은 특별회계에서 집행했다. 개인적 사적 소송이 아니다. 인수인계가 근거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이의 제기라고 생각한다. 소송을 통해서 근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석 평의원은 전 집행부 총무이사 재무이사 들이 민사소송을 당했다. 이 분들은 영수증 하나하나 다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소송이 도움이 되겠나. 법제이사에게 얼마 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노만희 회장은 “(얼마 줬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가려서 하라.”고 지적했다.

 

김동석 대의원은 민사소송에 이어 만약 형사소송을 진행한다면 비용 지출이 늘어날 텐데 어떻게 감당 하려는가를 물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인수인계가 잘 안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진실게임 양상을 보였다.

 

좌훈정 평의원은 전임 집행부와 타협점을 논의하기 바란다.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회원들을 위한 회무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만희 회장은 하나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현 집행부 책임인 것처럼 잘못 들었는지 모르지만, 다 아시겠지만 구두로 하는 거 받으라면 받겠나? 구두는 못 받는다. 자료제출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료가 없다. 인수인계를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계속되는 공세에 노만희 회장은 김일중 전 회장과의 합의를 위한 만남을 재고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동석 평의원은 인수인계가 말로 서류로 하면 어떤가. 과거엔 (노만희 회장이 요구하는) 그런 인수인계는 없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석 평의원은 또 하나는 노 회장도 각개협 회장 시절 보고받았고, 각과 총무이사 재무이사도 보고받았다. (그런데 근거를 요구하면) 앞으로 다시 반복된다. 누가 잘못 했냐고 따지면 실익이 있겠나. 대승적 차원에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27일 김동석 대의원은 위 기사 내용과 관련, 발언의 의미를 메디포뉴스에 알려왔습니다. 김동석 대의원은 "구두로 인수인계해도 된다는 의미는 전임 집행부 재무이사에게 물어 본 바로는 이미 전임 집행부 재무이사가 최근 통장사본과 문제 삼는 학술대회 결산에 대해 인수인계 때 자료를 가져 갔다고 들었기 때문에 비밀유지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두로 해도 된다는 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좌훈정 평의원은 이번 인수인계와 관련된 민사소송 문제에 대해 평의원회에 설명도 없다. 대개협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다음주에 만나 잘 해결해 달라. 추궁이 아니다. 대개협 발전의 계기로 본다. 발전적으로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만희 회장은 고문들 이야기가 있어 김일중 전 회장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날짜를 정해서 만나려는 순간 김일중 전 회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황당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 김일중 회장이 전화를 걸어 날짜를 정하기로 했다. 날짜 몇 개 보내려는 순간이다.”고 전제했다.

 

노만희 회장은 고소고발이 쉽나? 쉽다고 생각하지 말라 고민 고민하고 의논해서 했다. 돈 떼 먹었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단지 근거를 알기 위해서다. 총무이사 재무이사 돈 먹었겠나? 집행한 금액에 대한 근거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만희 회장은 내부자료가 있다면, 감사자료가 있다면 그걸 보여 주면 되는 거다. 그런데 노만희를 못 믿는 거다. 노출 되서는 안 되는 거 노만희가 알면 의료계에 큰일 벌어지겠다는 생각인 듯 하다. 노만희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만희 회장은 만나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겠다. 상임이사회의 의견을 듣고 만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