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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흉터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최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남자 주인공인 이준기(왕소 역)의 얼굴 흉터가 화제다. 어린 시절 칼에 베이는 사고로 얼굴 위 큰 흉터가 남은 그는 매번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야 했으며, 흉터 때문에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운명에 처하기도 했다.


흉터는 피부의 옥에 티로 여겨져 감추거나 없애고 싶은 부분이다. 특히 눈에 두드러지는 흉터는 첫인상과 성격까지 영향을 주기도 해 개선 및 관리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노미령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바른 흉터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몇 가지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한번 생긴 흉터, 개선될 수 있다? (Yes)


수술이나 화상 등 큰 사건이 아니라도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외상이나 긁히는 일로도 흉터는 쉽게 생긴다. 한국 메나리니가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 1인당 평균 4.95개의 흉터가 있으며 그 중 49%가 일상생활에서 생성된 흉터라고 답변했다.


의외로 1인당 보유 흉터가 많은 이유는 대부분이 흉터를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대로 방치하기 때문이다. 평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흉터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한번 생긴 흉터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흉터가 잘 생기는 체질, 조건, 신체부위가 따로 있다? (Yes)


가장 심한 형태의 흉터인 켈로이드는 콜라겐의 과다 생성으로 발생되며, 정상피부보다 융기되고 넓어진 모양으로 보인다. 켈로이드 환자 중에는 여드름이 발생한 부위나 가벼운 상처에서도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팔, 다리, 목 부위에 상처가 날 경우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흉터가 오래 남을 확률이 더 높으며, 턱선을 제외한 얼굴 부위는 팔 다리에 비해 흉터가 비교적 빨리 아무는 편이다.


상처연고만 잘 발라도 흉터 남지 않는다? (No)


타박상이나 찰과상 등으로 인한 상처 발생시, 우선적으로 소독을 한 후 염증 및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상처치료제만을 사용해 흉터를 예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돕는 상처치료제는 상처가 아물고 난 후인 흉터를 개선하는데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상처가 아문 후 혹은 딱지가 떨어진 직후부터는 흉터치료제를 사용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흉터가 잘 생기는 타입이라면 상처 치료제 사용 후 흉터 치료제까지 꼼꼼히 챙겨야 흉터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


영유아, 임산부 및 수유부라면 흉터 치료제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Yes)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특별한 경우에는 제품의 성분을 따져봐야 한다. 흉터치료제는 크게 실리콘 성분과 양파추출물 성분으로 나눠진다. 두 성분 모두 흉터를 치료에 도움을 주지만 피부에 흡수되는 여부와 자극성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양파추출물 성분의 흉터치료제는 사용 시 하루 3~4회정도 5분간 마사지를 하며 피부에 직접 흡수시켜야 한다. 따라서 피부가 연약한 영유아나 수유부 및 임산부가 사용하긴 부적합할 수 있으며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실리콘 성분은 흉터 부위에 피부 보호막을 생성하고 콜라겐 증식을 억제해 흉터를 치료한다. 따라서 피부에 직접 흡수되지 않아 영유아나 임산부, 수유부를 비롯한 모든 연령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실리콘 성분은 미국, 유럽, 아시아의 흉터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추천되고 있다.


노미령 교수는 “흉터 예방을 위해선 상처가 생기고 난 후 흉터가 남을 수 있는 기간인 ‘프리스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